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서울독립영화제2009 (제35회)

본선경쟁(단편)

안국진 | 2008|Fiction|Color|DV|17min

SYNOPSIS

노숙 경력이 오래된 황씨는 지하도의 명당자리를 3만원 주고 샀다. 황씨는 화장실에서 먹고사는 여자노숙자 정씨를 꼬셔 자신이 거주하는 땅으로 초대한다.

DIRECTING INTENTION

마음의 안식처에 관한 이야기.
어릴 땐 부모님 집이 내 집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그 집이 내집이 아니다.
독립해서 나와서 살아도 마음 비빌 곳이 없으면 그 곳 또한 정이 안가더라.
예전에 떠난 고향도 이젠 의미가 없고, 이 넓은 세상에 내가 안주할 곳이 그렇게 없나?
방법은 하나. 역시 사람은 사람에게 기대야하나보다.

FESTIVAL & AWARDS

2009 제2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
2009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DIRECTOR
안국진

안국진

STAFF

연출 안국진
제작 명수형
각본 안국진
촬영 오유빈
편집 안국진
조명 박노섭
미술 민슬아
음향 강노아
출연 배중식, 최지영, 박영, 김중희, 한희도, 신경선, 박지혜, 김고려, 김한누리

PROGRAM NOTE

세상에 집은 넘쳐나지만, 가난한 사람이 제 한몸 편히 뉘일 수 있는 공간은 정작 쉽게 허락되지 않는 그런 세상이다.
비록 거리에 있지만 ‘논어’와 ‘맹자’를 읽는 노숙인 황씨는 지하도에 3만원짜리 땅을 마련한다. 그리고 ‘화장실 정씨’를 자신만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물론 이 공간은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공간이다. 엄밀히 말하면 개인의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공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황씨는 그 공간을 자신의 공간으로 점유한다. 공적 공간의 사적 점유. 혹은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