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넓히기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단편경쟁

황선희 | 2003 | Documentary | DV | Color | 22min 40sec

SYNOPSIS

고민하는 버들이(22살, 다운증후군). ‘장애인 버스타기 행사’에서 이동권을 요구하며 투쟁하는 지체 장애 친구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지켜보다 문득 자신을 돌아보는 나. 장애부모로서 나는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버들이를 얼마나 잘 대변해 왔나, 울타리 역할을 제대로 했나, 또 아이가 살만한 세상을 넓히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나 반성한다. 나는 어떤 울타리인가.

DIRECTING INTENTION

언제부터인가 정신지체 아이를 둔 장애부모로서 ‘나 하나의 관객’인 우리 아이 버들이를 위해 영상작업을 했다. ‘또 다른 관객’인 세상 사람에게 언뜻 특별하게 보일지도 모를 아이의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장애부모가 우리 아이들의 살만한 세상을 위해 어떻게 울타리를 넓히고 있는지 담담하게 그리고 싶다. 아이를 위한 ‘울타리 넓히기’가 내 안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나’를 털어 내는 스토리텔링이 되고 ‘미디어로 열리는 세상’과 자연스런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보탬이 되길…

FESTIVAL & AWARDS

여성부, 여성사전시관 개관1주년 기념 생활창작공모전 <여성의 힘, 일상의 창조성> 우수상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제5회 제주장애인 인권영화제
제3회 부산민주공원 장애인 인권문화제
제2회 서울 기독교 영화축제 여성영화인상
제9회 광주인권영화제
인다다큐페스티발2004

DIRECTOR
황선희

황선희

세 정거장(2003)

STAFF

연출 황선희
제작 버들꿈네
촬영 황선희
각본 황선희
편집 황선희
나레이션 황선희
출연 버들이, 버들이 가족, 버들이 친구, 그 가족

PROGRAM NOTE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통해 영상작업을 처음 접한 감독은 그 첫 작품을 딸 버들이(다운증후군)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같은 장애인 사업장에 있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는 오빠를 좋아하는 딸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엄마인 감독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을 이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이 작품은 장애인을 둔 부모이자 감독이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자 관객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내용 중에 다른 장애인 엄마들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바로 감독 보닌의 고민거리이며 쉽게 풀리지 않는, 그래서 그냥 열심히 딸을 위해 세상의 울타리를 조금씩이라도 넓히기를 계속 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사실 나래이션과 음악이 조금 과도하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선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감독의 진심을 드러내는 중요한 부분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작품은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로서 영상매체의 힘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큐멘터리의 진정성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마리오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