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전야

로컬시네마

황시원 | 2022 | Animation | Color | DCP | 8min (N, E)

TIME TABLE
12.3(일) 20:30-21:52 CGV압구정(본관) 2관 E, N, K, GV, G
12.6(수) 11:00-12:22 CGV압구정(신관) ART2관 E, N, K, GV, G
SYNOPSIS

날이 갈수록 저승 입구에 돌연사 영혼들이 늘어만 가서 저승사자는 매일같이 과로를 한다. 참다 못한 저승사자는 아예 죽은 사람의 수를 줄이기 위해 수면 부족 돌연사 명부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사람들을 재워서 살리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 와중에 옆에서 같이 일하던 저승사자의 상사가 승진을 하기 위해 먼저 꼼수를 쓰고 있는 걸 알게 된다. 이렇게 저승사자는 현대인의 수면 부족 돌연사를 막으면서도 실적을 위해 상사와 밤새 경쟁을 하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경쟁 사회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수면 부족으로 인한 돌연사, 과로사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무리한 초과 근무로 인한 우울증, 수면장애, 과로사로 많은 한국 청년들이 목숨을 잃은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당장의 해결 방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여러 현대인들이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죽어 가는데 저승사자들은 이들의 목숨을 구해 준다. 그리고 이승으로 올라간 저승사자들은 결국 사람을 살려 실적을 올리는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런 연출로 현대사회의 경쟁과 과로사 문제를 강조하려고 한다.

FESTIVAL & AWARDS

2023 제15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

DIRECTOR
황시원

황시원

STAFF

연출 황시원
제작 황시원
각본 황시원
편집 황시원
음악 아트리스트

PROGRAM NOTE

불철주야 업무 과다에 시달리는 것은 이승만의 문제는 아니었나 보다. 이승의 인간들이 수면 부족으로 과로사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나자, 저승사자가 퇴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사망자 명단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싶은 저승사자는 묘책을 하나 내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들을 재우는 것이다. 수면 부족이 해결되면 과로사할 일이 없을 것이고, 그러면 저승사자도 빨리 퇴근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인간의 과로사가 저승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재치 있게 담아낸 이 영화를 보다 보니, 할 일을 앞에 두고도 잠이 쏟아져 곤란했던 수없이 많은 밤들이 떠오른다. 내가 그렇게 잠이 쏟아졌던 건, 저승사자가 나를 살리기 위함이었구나. 감사합니다. 오늘 밤은 이승과 저승의 모든 존재들이 Good night! 하길 바란다.

김진유 / 서울독립영화제2023 로컬시네마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