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단편경쟁

권상준 | 2004 | Fiction | DV | Color | 16min

SYNOPSIS

종이비행기가 하늘을 난다. 난다. 난다. 부러지고, 망가지고, 계속 난다.

DIRECTING INTENTION

영원하리란 희망에 대한 절망

DIRECTOR
권상준

권상준

지구특공대Ⅰ (1997)

지구특공대Ⅱ (1998)
The Silent Music Band (1999)
STAFF

연 출 권상준
제 작 오정신
각 본 권상준
촬 영 지영균
편 집 임유철
조 명 이승협
녹 음 배기오
사운드 디자인 신지영
음 악 정희구
미 술 이청연, 김태구
C G 이재우, 엄진화
애니메이션 김형순
출 연 김영재, 신동호

PROGRAM NOTE

어린 시절 파란 하늘을 향해 높이 높이 날리던 종이비행기.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한 채 번번이 땅에 떨어져 버리기 일쑤였지만 종이비행기를 손에 쥐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때가 있었다. 그 때 수없이 날렸던 종이비행기 중에 요행히 하늘로 날아올랐던 그 종이비행기는 어떻게 됐을까? 그 때를 떠올리면 아련한 향수에 젖게 되는 어린 날의 그리운 기억. 제목만으로도 추억을 자극하는 <종이비행기> 는 이러한 어린 시절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안내한다. 제목 그대로 소년이 날린 종이비행기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영화는 하늘로 날아간 종이비행기의 모험을 담는다.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소년의 상상 혹은 추억 속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독특한 스타일이다. 예쁜 삽화가 잔뜩 그려진 동화책의 책장을 넘기듯 원색으로 덧칠해진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결합, 드라이아이스 등을 활용해 만든 구름 속의 장면들, 인형과 미니어쳐의 활용 등 저예산영화의 특징을 적극 활용한 특수효과(?)는 아이의 상상 속 세계를 여행하는 것처럼 유치하면서도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를 ㅁ나들어낸다. 연료도 동력도 필요 없는 종이비행기의 모험. 사나운 매의 공격을 피해 살짝 구름 속에 내려앉기도 하고 갑자기 내린 폭우 속에 종이 날개가 찢어지기도 하고 구름 속에서 만난 새의 죽음을 목격하기도 한다. 그렇게 종이비행기는 모험을 마치고 땅으로 귀환할 테지만 비행기와 함께 하늘을 마음껏 여행했던 소년은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저예산의 제약과 열악한 제작환경을 빛나는 아이디어와 독특한 스타을로 극복한 작품.모은영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