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

새로운선택 단편

홍연이 | 2022 | Fiction | Color | DCP | 16min 17sec (E)

SYNOPSIS

중개인 해진의 부동산으로 보호종료아동 연우가 집을 구하러 온다. 해진은 이전 세입자들을 문제 삼으며 연우의 계약을 거부하는 집주인과, 오늘 꼭 집을 구해야만 하는 연우 사이에서 갈등한다.

DIRECTING INTENTION

좋은 집을 구하는 것은 좋은 세상, 좋은 어른을 만나는 것과 같다.

FESTIVAL & AWARDS

2022 제14회 대단한단편영화제

DIRECTOR
홍연이

홍연이

2019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됐다
2020 아동급식
2020 쥐뢰

STAFF

연출 홍연이
제작 곽한나
각본 홍연이
촬영 박소영
조명 박소영
편집 홍연이
미술 이선아
출연 이세인, 하영주, 주형준

PROGRAM NOTE

동생들의 깜짝 생일 축하를 받으며 스무 살 성인이 되는 특별한 날이지만 마음껏 기뻐할 수 없는 연우는 내일 보육원을 나가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이다. 부동산에 찾아가고, 집을 보러 다니는 모든 일이 처음인 연우. 중개인은 어리숙한 연우를 재촉해 계약을 진행하게 하지만, 집주인은 연우가 보육원 출신이라는 사실에 계약을 거부하고 만다. 중개인은 더 좋은 집을 찾아 주겠다며 연우를 달래려 하지만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에서 연우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눈앞에 보이는 어른이라는 사람을 따라 해 보는 것뿐.
보육 시설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해야 하는데 이는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성장해 온 아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보호종료아동은 보다 취약한 상황에서 사회로 떠밀려 빈곤, 주거 문제와 더불어 사회의 편견에 직면하게 되고 우리는 종종 이들의 안타까운 결말을 뉴스로 마주한다. 차오르는 숨을 힘들게 쉬고 있는 아이들에게 앞서서 살고 있는 어른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됐다>로 서울독립영화제2019를 찾았던 홍연이 감독은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들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어른이 되길 강요받는 아이들에게 사회와 우리가 따뜻하고 좋은 집이 되어 주길 바라는 감독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박사라 / 서울독립영화제2022 기획운영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