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이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본선경쟁(단편)

이성은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18min 30sec

SYNOPSIS

흔히들 말하는 모범생인 초등학교 여학생 진영이.
그녀의 집에 엄마의 학교 동생인 현지가 머물게 된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는 진영이는 자신의 사랑이 올바른 것인지 고민하다가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하는데...

DIRECTING INTENTION

성장기에 겪게 되는 성정체성의 혼란을 통해 소녀가 여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과정의 성장통을 무겁지 않으며 밝고 가볍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이성은

이성은

1997 <로드런너4>

1998 <장막>

1998 <언더
독>

2005 <남자는
여자의 적이다>

2006 <디지털
다세포소녀 中 ‘음담패설’>



STAFF

연출 이성은
각본 이성은
촬영 박지선
편집 문인대
조명 박호진
음악 한재권
믹싱 이정우
녹음 추경엽
미술 강승원
출연 변민경, 이민아, 김영선

PROGRAM NOTE

초등학교 4학년 진영이.
얼굴도 적당히 생겼고, 공부도 적당히 잘하는 진영이는 또래 친구들에겐 흥미가 전혀 없다. 그녀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진영이의 엄마는, 아빠를 고등학생 때 과외선생으로 만났지만 이혼을 하고, 뒤늦은 대학생활에
여념이 없다. 그 와중에 엄마는 대학교 같은 학과 동생 현주를 집으로 데리고 오고, 진영이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 순간 진영이는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진영이는 영악스러울 정도로 똑똑한 아이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경험과 선택에도 당황하지 않을뿐더러 그것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찾아나간다. <진영이>의 매력은 능청스런 배우의 매력에도 있지만, 애어른처럼 보이는
아이가 겪는 길찾기 여정의 흥겨움에 있다. 갖은 판타지를 동원해 남자와 여자를 대비시키고, 공주의 러브스토리는 반드시 왕자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
모든 것을 사랑조차 못해본 진영이는 스스로 묻고 답하며 알아간다. 영화에서 진영이를 어른인 누군가로
대치시켜도 사실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경험 없음’에서 발생하는 편견과 선입견 따윈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이의 깔끔한 첫사랑이 말해주고
있다.

깔끔하다 못해 영화의 끝마무리에서는 너무 무난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나면 모든 것을 가슴에 품고 ‘그날’을 기다리는 진영이와 그녀에게 곧 찾아올 질풍노도의
시기가 기다려질 것이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06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