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1월

서울독립영화제2012 (제38회)

해외초청: 응답하라 99%

로마니 사드 | Egypt | 2011 | Fiction | Color | | 11min 46sec

SYNOPSIS

아버지가 모든 걸 팔아버리고 난 후, 가난한 엄마와 아이들은 가구는커녕 닫을 문조차 없는 작은 방에서 살아간다. 엄마는 아이들을 부양하고 1월의 혹독한 추위를 막을 문을 사기 위해 1월 25일 혁명이 일어나는 동안 이집트 국기를 팔게 된다.

FESTIVAL & AWARDS

2011 알렉산드리아국제영화제 우수상
2012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
2012 바그다드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DIRECTOR
로마니 사드

로마니 사드

2010 < In the Sea >

2012 < The Butterfly Charm >
STAFF

감독 Romany SAAD
촬영 Fady SAMIR
편집 Beshoy GEORGE
음악 Adly SAAD
출연 Emy, Mohamed RAMADAN, Carin ROMANY, Mina ROMANY, Kamal SOLIMAN

PROGRAM NOTE

<추운 1월>은 어느 가난한 가족의 삶을 통해 이집트혁명을 담아낸 단편 극영화다. 아빠가 가구와 문짝을 팔아 버린 텅 빈 집에서 추위에 떠는 엄마와 어린 두 남매. 엄마가 길에서 커다란 사진 족자를 주워 와 휑한 문틀을 가려 보지만, 매서운 겨울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족자 속 사진의 주인공은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었던 호스니 무바라크. 자식들을 돌보지 않는 아빠는 아빠가 아니라는 엄마의 대사는, 국민의 생존과 안위에 무관심한 무바라크 정권을 무책임하고 부재한 아버지에 빗대어 비판하는 듯하다. 문짝을 살 돈을 벌기 위해 1월 25일 혁명 기간에 ‘잘 팔리는 상품’인 이집트 국기를 파는 엄마와 아이들, 국기를 사면서 혁명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사람들 등 극영화로 연출한 상징적인 장면들과 일상적인 거리의 모습 및 “변화, 자유, 사회적 정의!”를 외치는 군중들의 시위 현장 같은 현실의 생생한 기록을 적절히 결합해 보여 줌으로써 진정한 변화를 열망했던 이집트 기층 민중들의 염원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황혜림/서울독립영화제2012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