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깨어지는 시간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7회)

본선경쟁(단편)

이진필 | 2001 | 다큐멘터리 | DV | 53분

SYNOPSIS

6월 29일 서울 시내 한복판의 특급호텔롯에 대테러 진압부대인 솔개부다가 투입되었다. 그곳에선 롯데호텔의 노동조합원들이 21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1300여명이 연행되고 현장의 파업대오는 해산되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노동자 민중에게는 아직도 어떤 변화된 모습도 보여주지 않음을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롯데조합원들은 정권의 탄압에 맞서 올 여름의 "74일 동안 뜨거운 길바닥에서 그들의 투쟁을 지켜냈다. 이는 여전히 사회번역의 주체는 민중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나는 그들이 어떻게, 그리고 어떤 생각으로 그 자리를 지켜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노동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DIRECTING INTENTION

나는 화려하게만 보이는 호텔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왜 파업을 하였고, 74일이라는 긴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승리하였는가를 보여주고 한다. 물론 승리가 명확하고 확실한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는 혁명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22년간 억눌렸던 그들의 고단한 그로조건과 사측의 비인간적인 통제를 뚫고 처음으로 그들의 소리를 내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들이 롯데 조합원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고통이 그들을, 그리고 변화를 멈출 순 없을것이다 믿는다. 고통없는 노동자가 어디 있으랴.

DIRECTOR

이진필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