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전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5회)

디딤돌

조치성 | 1999 | VHS | Color | 23min 48sec

SYNOPSIS

고3인 민혁은 무기력감에 빠져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혁두라는 친구가 서있다. 어려서부터 친한 친구였던 혁두는 1년 전에 죽었다. 그것도 자신 때문에... 고2때인 1년 전 민혁은 깡패들에게 두들겨 맞고 학교에 갔고 이것을 본 혁두는 앙갚음을 하겠다고 그들을 찾아갔다가 사고를 당하고 만다. 민혁은 그 복수를 하겠다고 그들을 찾아나서지만 결국 그 복수를 하지만 못한다.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지만 친구에 대한 죄의식과 무력감에 빠져 지금까지 온 것이다. 민혁의 눈은 과거로 향해서만 열려 있고 마음과 의지는 자꾸 가라앉으며 침전해 간다.

DIRECTOR

조치성



STAFF
PROGRAM NOTE

영화는 친구의 죽음과 그 죄의식 속에서 자기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고등학생을 통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고민을 그리고 있다. 보통의 청소년 혹은, 학생영화들이 대학과 현재의 자신의 생활 속의 고민들을 그리고 있는데 비해 인생과 삶에 대한 성긴 고민들이 돋보이는 영화다. 또한 무거운 이야기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스토리를 다양한 영화기법들과 적절한 음악들로 잘 보완하고 있는 점도 이 영화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영화 내내 정상속도로 보여지는 장면이 거의 없다. 이것은 왕가위의 과도한 영향일까, 아니면 계획된 실수일까? 어쨌든 왕가위가 두손을 들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