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뒷다리 더듬기

새로운선택 단편

김남석 | 2022 | Fiction | Color | DCP | 21min 15sec (Barrier Free)

SYNOPSIS

영화 촬영장의 카메라가 부서졌다. 시각장애인 우현은 청각장애인 친구 하얀과 함께 도망친 범인을 찾아 나선다. 장애인 영화 접근권과 배리어프리 영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배리어프리 영화로 준비 및 촬영, 최종 완성된 영화이다.

DIRECTING INTENTION

장애인이 자유롭게 사회에서 모든 이와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FESTIVAL & AWARDS

2022 제24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22 제5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혼듸 대상
2022 제22회 전북독립영화제
2022 제7회 충무로영화제
2022 제23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2022 제2회 건넛마을 영화제
2022 용산청년영화제
2022 제23회 가치봄영화제

DIRECTOR
김남석

김남석

2018 호루라기
2020 마음 울적한 날엔
2022 미귀가

STAFF

연출 김남석
제작 유진
각본 이하영
촬영 이태돈
편집 손주희
음악 더 띰, 라태형, 이기학
미술 김유경
애니메이션 황보현정
배리어프리 프로듀서 김수정, 이세종
음성해설 대본 서수연
음성해설 내레이션 설영범
출연 이영지, 손수현

PROGRAM NOTE

아무도 없는 불 꺼진 촬영 현장에서 카메라가 박살 나는 사고가 발생하고, 촬영은 중단된다. 파손의 책임자는 관리자인 우현. 시각장애인 우현과 베프인 청각장애인 하얀은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잡기는커녕 누가 범인인지 밝혀내는 것조차 어렵기만 하다.
김남석 감독의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해설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애초부터 완성된 영화에 장착되어 있는 ‘내추럴 본’ 배리어프리 영화다. 어떤 비장애인들은 ‘원래는 없는 자막해설, 음성해설’이나 ‘필요 없는 해설’ 등을 이유로 배리어프리 영화가 귀찮을 거라 짐작하기도 하지만, 막상 보면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의 이해도를 높여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럴수록 ‘완성본과는 별도의 배리어프리’도 의미가 있지만 ‘완성본 자체가 배리어프리’인 작품들도 많아져야 한다고 보는데 이 영화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가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미덕이 배리어프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추적스릴러 장르로서 충실한 캐릭터 설정과 리듬감 있는 편집 그리고 연기까지 조화로운 꽤 훌륭한 장르영화라는 것이 이 영화의 결정적인 미덕이다. 감사히, 정직히, 꾸준히라는 모토는 밴드 헬마트의 것만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자, 다 같이 외쳐 보자. 감정꾸!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2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