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새로운선택 단편

이진영 | 2023 | Experimental | Color+B/W | DCP | 8min (E) World Premiere

TIME TABLE
12.2(토) 13:00-14:33 CGV압구정(신관) ART2관 E, GV, 15
12.4(월) 12:30-14:03 CGV압구정(본관) 2관 E, 15
12.5(화) 17:30-19:03 CGV압구정(신관) 4관 E, GV, 15
SYNOPSIS

환상이 반복된다. 반복되던 꿈의 형상이 부서지고 흩어진다.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믿던 우주비행사는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죽은 별은 우주먼지가 되고, 우주먼지는 새로운 별이 된다. 깨졌던 조각들이 다시 붙는다.

DIRECTING INTENTION

16mm 필름 위에 환상과 현실을 기록했다. 흑백과 컬러가 반복되는 네거티브 필름은 핸드프린팅 작업으로 전환된다. 테이프 자국, 필름 프레임, 네임펜 흔적이 무작위로 보인다. 환상은 무너진 걸까? 꿈은 결코 죽지 않는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이진영

이진영

2022 1급수 인간

STAFF

연출 이진영
제작 이진영
각본 이진영
촬영 이진영, 이혜린, 김지윤
편집 이진영
미술 이진영
출연 김성은, 서예원

PROGRAM NOTE

주인공은 자신이 외계인이고, 우주비행사가 되어 우주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이 모든 것이 착각이라는 걸 깨닫고, 자신이 왜곡한 현실들을 다시 마주한 순간, 꿈과 현실은 한순간 뒤집어졌다. 자신의 손바닥 안에 마치 별자리처럼 놓여진 반짝이던 보석들은 산산조각이 나고 모두 그 위치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자아와 세상을 인지하는 감각에 대한 혼란은 인간이라면 각자의 인생 단계에서 언젠가 마주하게 된다. 혼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다음 세계가 결정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영화는 진정한 내면의 성숙과 확장을 위해선 온전히 믿었던 세계의 전복은 불가피함을 관측한다. 무너진 세계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외면이 아니라, 잔해 속에서 더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는 것, 그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파괴된 별이 우주먼지가 되어 떠다니다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롯이 자신만의 취향으로 정성스레 만든 영화 속 오브제, 소품, 연출이 이보다 더 독특하고 귀엽게 꿰어질 수 있을까. 영화에 사용된 16mm필름 또한 영화 전반에 깔린 감독의 감성들을 더 두드러지게 한다. 영화를 보다 모든 것이 수상스럽게 여겨질 때쯤 이미 이 영화에 빠져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선택] 단편 섹션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 주는 이 영화의 특별함을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하는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꼭 만나 보길 바란다.

강혜민 / 서울독립영화제2023 홍보협력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