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인큐베이터

서울독립영화제2012 (제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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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르 알 베이크 | Syria | 2011 | Documentary, Fiction | Color | HDV | 11min

SYNOPSIS

2011년 2월 4일 한 가족이 자유를 위한 시위를 준비 중이다. 군중들은 격분하며 외친다. “지난 30년간 이집트인들을 모욕해 온 무바라크 독재 정권을 타도하자!” 이 가족이 듣는 시위 현장의 소리는 위성 텔레비전 채널에서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주위 거리에서 직접 들려오는 것인가? 2011년 5월 27일, 시리아의 어린 소년 함자 알카티브가 총을 맞고 고문을 당한 끝에 죽었다. 시리아의 거리에는 분노의 물결이 일어난다. 혁명은 항상 고통의 자궁 안에서 잉태되는 것이다.

FESTIVAL & AWARDS

2011 제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2011 제8회 두바이국제영화제
2011 코펜하겐국제영화제
2012 제4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2012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DIRECTOR
아마르 알 베이크

아마르 알 베이크

1997 < Light Harvest >

2000 < They Were Here >
2002 < 16mm >
2002 < Boulevard al-Assad >
2002 < My Ear Can See >
2002 < When I Color My Fish >
2003 < Clapper >
2006 < I am the One Who Brings Flowers To Her Grave >
2007 < Jerusalem HD >
2008 < Samia >
2011 < Aspirin and A Bullet >
STAFF

감독 Ammar AL-BEIK
제작 Ammar AL-BEIK
촬영 Ammar AL-BEIK
편집 Ammar AL-BEIK
녹음 Ammar AL-BEIK
출연 Sofia Shams AL-BEIK, Myriam Jakiche AL-BEIK, Ammar AL-BEIK

PROGRAM NOTE

TV에서 이집트혁명 11일째에 대한 뉴스가 흘러나오는 집안. 어느 부부가 시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어린 아기까지 온 가족이 붉은 옷을 갖춰 입고 집을 나서는 과정은, ‘아랍의 봄’이 막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의 상황을 암시한다. 그러나 3개월여가 지난 5월 25일, 이들은 시리아 정권의 무자비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참혹하게 고문당하고 살해된 13세 소년 함자 알카티브에 대한 뉴스를 접한다. 시리아에는 민주화의 봄이 오지 않는 것인가? 아기를 낳기 위해 고통을 감수했던 출산의 순간, 갓 태어난 아기를 인큐베이터에 넣었던 부부의 경험을 플래시백처럼 보여 주는 영화의 결말부는, 새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듯 ‘봄’의 태양을 고대하며 고통스러운 ‘겨울’을 감내하고 있는 시리아인들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듯하다. 영화가 나온 지도 1년이 넘었으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반대 투쟁이 내전으로 확산된 시리아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기에 더 안타까운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감독과 그 가족이 직접 출연했다.

황혜림/서울독립영화제2012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