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뜨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특별초청 단편

양진열 | 2016 | Fiction | Color | DCP | 25min 53sec

SYNOPSIS

전성기가 지난 펜싱선수 은수는 다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모교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자신과 닮은 유망주 아진을 만난다.

DIRECTING INTENTION

욕망과 열정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을 그리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6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2016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2016 제0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

DIRECTOR
양진열

양진열

2003 <윈터인줄라이>

2004 <일상다반사>
2004 <요정의 춤>
2005 <그,발명가>
2006 <알로하,알로하>
2006 <슬픈 열대>
2007 <무한대이야기>
2010 <스모크>
2014 <옥수>
2016 <전선을 간다>

STAFF

연출 양진열
제작 유영식
각본 양진열
촬영 송승현
편집 양진열
조명 문명환
음악 황혜숙
출연 박주희, 나철, 박세완, 임은조

PROGRAM NOTE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펜싱선수 은수는 졸업한 학교에 가서 연습을 한다. 학교에는 은수가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친밀감을 갖는 재희가 코치로 있다. 학교의 아이들은 은수에게 호감을 표시하곤 하지만 은수는 데면데면하다. 은수는 훈계를 위해 부러 후배 앞을 서성거리는 타입이 아니다. 은수는 현역 선수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코치 일을 하라’는 말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은수는 다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묵묵히 연습을 하는 은수 앞에 두각을 드러내는 후배, 아진이 등장한다. ‘옛날의 은수를 보는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 재희의 표정은 밝기도 하고 상기되기도 했다. 잔잔하고자 하는 은수의 마음에 파문이 인다.
<팡뜨>는 펜싱을 소재로 인물을 탐색한다. 네모난 펜싱 경기장에선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고, 타이밍을 놓치면 이전 스코어로 돌아가지 못한다. 은수는 역전의 분기점을 어정쩡하게 지나쳤지만 자신의 지구력을 믿는다. 박주희는 자만하지 않고 강단진 표정과 지치고 초조한 기색이 묻어나는 표정을 꼼꼼하게 오간다. 영화는 은수의 얼굴을 호구(護具)로 가리기도 라커룸에서 꺼내놓기도 하며 열정과 승부욕, 패기 같은 감정을 포착한다. 여기에 펜싱 연습장의 소음이 가닥가닥 무뎌지지 않은 채로 이야기와 인물의 무드를 예리하게 벼린다.

김송요 / 서울독립영화제2016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