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라이더스

서울독립영화제2011 (제37회)

해외초청

스탠리 넬슨 | USA l 2010 l Documentary l Beta l Color l 114 min

SYNOPSIS

<프리덤 라이더> 는 자기 스스로 프리덤 라이더라고 부르는 한 용기백배한 시민인권운동가 모임에 대한 첫 번째 장편 영화이다. 이들은 1961년 봄과 여름에 남부 미국의 주마다 오고 가는 운송 수단의 차별에 반기를 들었다. 이 운동이 이끌어낸 관심은, 연방정부가 “백인 전용”과 “유색인 전용”이라고 써 있는 짐 크로우(Jim Crow)의 표지판들을 철거하도록 해주었고, 이로써 모든 미국인들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유산이 되었다. 이 영화는 불평등으로 고통받아 온 모든 이들에게 호소하는 미국의 인권운동의 역사 속에 중요한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DIRECTOR
스탠리 넬슨

스탠리 넬슨

1999 < The Black Press: Soldiers Without Swords >

2000 < Marcus Garvey: Look for Me in the Whirlwind >

2004 < A Place of Our Own >

2005 < Sweet Honey in the Rock: Raise Your Voice >

2006 < Jonestown: The Life and Death of Peoples Temple >

2009 < Wounded Knee >

STAFF
PROGRAM NOTE

2011년 한국에 ‘희망버스’가 있었다면 1961년 미국엔 ‘프리덤 라이더’가 있었다. 영화 <프리덤 라이 더스 Freedom Riders>는 50년 전 미국 전체에 고통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한 사건을 기록한 다큐 멘터리이다. 1961년 5월, 흑백 인종을 초월한 400여명의 미국인들이 버스와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들은 모진 인종차별과 집단 폭력에 비폭력으로 항거하며 남부지역을 순례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법원 판결에선 주와 주 사이를 여행하는 교통수단은 인종 분리에서 제외됨을 분명히 했지만 남부를 여행하는 흑인들은 여전히 인종 차별주의와 그에 따른 적대 행위를 계속해서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불평등한 법을 바꾸기 위해 잔혹한 폭력과 구금 속에서 목숨을 건 여정을 시작했던 사람들, 인종과 지역 그리고 남녀노소를 초월하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이들이 바로 ‘프리덤 라이더’ 였다. 그들은 버스에 올라 탄 자신들의 행동이 폭력적인 반응을 불러올 수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비폭력 저항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버스에 오르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점차 폭력에 노출되고 결국3백 여명의 프리덤 라이더들은 감옥에 갇히게 되지만 이러한 조치는 이들의 의지를 약화시키기보다 오히려 강하게 만들었다. 이들에게 행해졌던 감금과 폭력은 마침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5개월 여간의 지난한 싸움 끝에 연방 정부는 결국 두 손을 들게 된다. 그리고 9월 22일 미국의 주간교통위원회(州間交通委員會)는 수 세대를 걸쳐온 버스와 기차 내 인종 분리 제도의 종료를 공표하게 된다. 베테랑 다큐멘터리 감독인 ‘스텐리 넬슨 Stanley Nelson’은 당시 버스에 승차했던 활동가들과 그들의 행동을 목격했던 주정부 공무원, 저널리스트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한다. “프리덤 라이더의 교훈은 거대한 변화는 용기 있는 자들의 작은 발걸음에서 시작 된다는 것 그리고 어떠한 위대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혼자’에서 벗어나 ‘여럿’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넬슨 감독이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던 하나의 진실이며 신념이었다. 2011년 한국의 겨울, “희망은 있는 현실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걸 넘어서는 것을 꿈꿔 보는 것이다.”라고 ‘희망버스 라이더’ 송경동 시인은 말한다. 그 역시 프리덤 라이더들이 얻어낸 교훈을 믿는 것이 다. 위대한 일은 반드시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다. 그것은 세월과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허욱/서울독립영화제2011 집행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