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서울독립영화제2008 (제34회)

단편경쟁

김새노 | 2008ⅠFictionⅠColorⅠ35mmⅠ16min 30sec

SYNOPSIS

자신의 오줌이 기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노인이 있다.
세상에 알려져 있지 않은 노인의 능력이 외국인 배낭여행객과의 만남에 의해서 보여진다.

DIRECTING INTENTION

작은 미소들이 피어날 수 있는 분위기를 통해 오줌으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는 초(?)능력은 유쾌한 상상이 된다.

FESTIVAL & AWARDS

2008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2008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DIRECTOR
김새노

김새노

2000 < 마왕 >
2001 < The Beautiful People >
2005 < 정글짐 >
2006 < 크리스 인코리아 >  

STAFF

각본 김새노
감독 김새노
제작 강승표
촬영 장우영
미술 한지선
편집 김정훈
동시녹음 송인영, 박혜진
음향 장철호
출연 김영배, 크리스토프 루지, 전헌태, 김서원, 김동화

PROGRAM NOTE

황량한 벌판 한가운데 서있는 컨테이너에서 나와 소변을 보는 노인을 뒤로하고 석유통을 훔쳐 달아나는 아이. 노인은 아이를 쫓지 않는다. 여행 중인 외국인청년은 노인이 몰고가는 알 수 없는 유조차에 올라탄다. 연신 물을 들이키며, 물통에 소변을 받는 노인과 이상한 액체로 가득 찬 트럭을 수상히 노는 청년. 먼 길을 달려 유조차가 도착한 곳은 주유소, 노인과 액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하이브리드>는 관객에게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않지만 독특한 설정만으로도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외국인청년이 여행하는 대한민국은 언제쯤인지, 또 어디쯤인지 쉽게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근 미래의 석탄에너지가 고갈된 시기일 수도 있고, 전쟁이 휩쓸고 간 황폐한 시절일 수도있고, 그것도 아니면 당장 내일일 수도있다. <하이브리드>의 이런 배경은 영화가 보여주는 독특한 설정에 그럴듯한 설득력을 부여해주기도 한다. 노인의 그 '탁월한 능력'이 석탄에너지를 고갈시켜가며 지구를 오염으로 가득채워가는 발전만 거듭해온 인간세상이 낳은 돌연변이 인지 아니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자연의 발전법칙에 의해 발생한 인간의 새로운 기능인지 알 수 는 없지만 '기묘한' 그 능력은 조만간 인유에게 찾아올 에너지난의 위기를 깨끗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진정한 하이브리드 인간의 탄생을 우리는 함께 지켜본 것이다. <하이브리드>의 스토리는 현실적으로는 '택도 없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인간의 시대'는 다가올 위기에 대한 대안조차 '택도 없는'이야기가 아니면 거론할 수조차 없는 막막한 시대가 아닌가 하며 시침 뚝 뗀 채 독특한 설정을 밀고나가는 너무나도 유쾌한 작품이다.

박광수/서울독립영화제2008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