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가문의 형제들

단편 쇼케이스

서정미 | 2023 | Fiction | Color | DCP | 26min (E)

TIME TABLE
12.5(화) 20:00-21:33 CGV압구정(신관) ART2관 E, GV, 15
12.6(수) 17:00-18:33 CGV압구정(본관) 3관 E, GV, 15
SYNOPSIS

할아버지의 유일한 유산인 시골집이 장손에게 넘어갔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엄마는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DIRECTING INTENTION

성을 물려줄 수 있다는 것. 그로 하여금 가문의 대가 이어진다는 것이 과연 아직도 유효한 가치인지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3 제76회 칸국제영화제
2023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3 제6회 전주가족영화제 감독상
2023 제12회 광주독립영화제
2023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23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3 제10회 춘천영화제
2023 제12회 원주여성영화제
2023 제16회 여성인권영화제
2023 제16회 헝가리 한국영화제
2023 제13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2023 제31회 햄튼국제영화제
2023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
2023 제3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2023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2023 제46회 프와티에 영화제
2023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
2023 제18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

DIRECTOR
서정미

서정미

2019 소영의 영화
2021 김정임씨네 막내손녀

STAFF

연출 서정미
제작 변정화
각본 서정미, 윤이나
촬영 서시온
편집 이정은
음악 김승민, 이지영
사운드 김다빈
조연출 김현진
출연 정애화, 조윤지, 이주협

PROGRAM NOTE

주인공 영서의 엄마는 집안의 가장 큰 재산인 집을 물려받는 게 집안의 장녀인 자신이 아니라 죽은 남동생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본의 아니게 각종 제사와 차례 등을 건너뛰었던 가정에서 코로나 시국이 종료된 후에도 집안 제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안 하면 큰일 날 것 같았던 것들이었지만 막상 안 해 보니까 큰일은 나지 않고, 오히려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그 이유일지도 모른다. 호주제 폐지 운동이 한창일 때 도포 자락에 갓을 쓴 가문의 ‘어르신’들이 나라가 망할 것이라며 온갖 협박을 다 했지만 호주제가 폐지된 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에도 여전히 나라는 망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정미 감독의 단편 <이씨 가문의 형제들>은 마치 코로나19 같은 영화다. 영화가 보여 주는 코믹한 소동의 한때를 통과하고 나면 다른 생각을 품게 해주는 영화랄까? 장손자는 유언장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상속받은 유산을 전부 내다 팔아 버리고, 할아버지의 제사는 딸들과 손녀가 지내 주는 장면은 그래서 더 인상적이다. 그리고 코믹한 전개를 위한 상황 설계와 연기 연출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준 서정미 감독과 정애화, 조윤지 배우를 필두로 최고의 연기 합을 보여 준 배우들은 이 작품에 있어서 ‘없으면 큰일 나는’ 가장 큰 힘이기도 하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23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