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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11 (제37회)

본선경쟁(단편)

이성환 | 2011|Animation|Color|HD|5min14sec

TIME TABLE
SYNOPSIS

원색적인 블록들로 조합된 유닛들이 사람처럼 움직이지만 색이 사라지고 나면 다른 것으로 보이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애니메이션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다루는 작업이다. 하지만 그 고정관념들 중 하나만 사라져도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DIRECTOR
이성환

이성환

STAFF

연출 이성환
음악 이성환
Project Assistant 이재준, 김가운, 곽신영
Adviser 박세형, 박재동, 주완수, 이정민, 서치원, 라준택

PROGRAM NOTE

는 어린 시절 한번쯤 가지고 놀았을 장난감인 친숙한 레고 블록을 이용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오브제는 어린이들의 장난감을 차용하고 있지만, 표현하는 내용은 혼란스런 도시의 표면을 드러내는 성인물에 가깝다. 이성환 감독은 레고 블록을 쌓아 형형색색의 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도시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간단명료하게 종합한다. 에서 표현되는 도시는 리비도가 넘치고 교통사고를 비롯한 총질이 난무하는 혼탁한 도시이다. 흔한 남녀의 사랑과 흔한 사고들과 아무렇지 않게 빠르게 처리되는 모습들이 경쾌하고 빠른 레고의 움직임으로 표현된다. 역동적이지만 도무지 수습되지 않을 것 같은 아비규환의 도시의 모습. 그런 일상들은 도시 자체를 파괴하는 전쟁으로 이어지고, 도시의 화려한 이미지는 완전 탈색되어 무채색의 공간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도시는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나름의 기능을 하고 있다. 혼란스럽지만 다채로운 색깔이 공존하는 도시와 일사불란하고 질서정연해 보이지만 순백의 이미지만 남은 획일적인 도시의 이미지. 비교되는 양극단의 이미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하다. 짧은 애니메이션이지만 레고 블록을 쌓아올리고 부수었을 창작자의 솜씨와 노고가 빛을 발하고, 압축적인 주제 역시 인상적이다.

조영각 / 서울독립영화제2011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