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t si bon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특별초청(단편)

조영직 | 2013 | Fiction | Color | HD | 25min

SYNOPSIS

호준의 생일. 친구들이 모여 호준을 위한 그들만의 생일파티를 연다.

DIRECTING INTENTION

일상은 무의미하게 흐르지만 빛나는 순간들이 있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조영직

조영직

2004 < Dinner >
2006 < 2001.winter >

2007 <아이스 바-D >
2009 <아마츄어증폭기 탄생설화>

STAFF

연출 조영직 CHO Young jik
스태프 강상우, 임홍재 KANG
출연 성호준, 박예하, 박장면, 성수면

PROGRAM NOTE

친구들이 모여 있다. 생일이다. 화려한 장식도 없고 거창한 요리도 없지만,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사소한 얘기들을 주고받고, 싱거운 농담에도 자지러지게 웃고, 그렇게 시간이 간다. 때때로 각자의 시간에 침잠하는 순간들도 있지만, 충분히 즐겁다. 그러다 문득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이 시간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 아닐까?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와 장률 감독의 <풍경>을 촬영한 조영직 감독의 단편 은 네 친구가 보내는 하룻밤의 시간을 홈비디오처럼 담고 있다. 마치 오래된 비디오를 돌려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영화에는 묘하게 마음을 흔드는 정서가 있다. 어쩌면 별것 아니었을 시간들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다시 볼 때 우리 앞에 불려 나오는 기억들은 특별한 감흥을 지니게 된다. 영화 속에서 생일 케이크에 소원을 비는 순간이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시간들이 바로 그런 ‘빛나는 순간’일 것이다. 무심한 듯 세심히 배치된 카메라는 그 순간의 영화적 감흥을 무척이나 효과적으로 전하고 있다. 

김은아/서울독립영화제2013 프로그램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