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story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본선경쟁(중편)

김영진,김혜숙,이윤미,전승훈 | 2005 | Animation | Beta | Color | 5min 57sec

SYNOPSIS

짙푸른 커튼이 쳐진 어두운 방 안. 한 여자가 자신의 입상을 만들고 있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조각도를 내던지며 의자에 주저앉는다.

DIRECTING INTENTION

여성의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집착

FESTIVAL & AWARDS

2005 제5회 서울 뉴미디어 페스티벌
2005 제7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05 제6회 애니마드리드-마드리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05 대구단편영화제
2005 제주영화제
2005 광주국제영화제
2005 제6회 서울넷페스티벌
2004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대학영상제 우수상
2004 청소년디지탈콘텐츠페스티벌 대상

DIRECTOR
김영진

김영진

2004

김혜숙

김혜숙

2004

이윤미

이윤미

2004

전승훈

전승훈

2004

STAFF

연출 김영진, 김혜숙, 이윤미, 전승훈
스토리 김영진, 김혜숙, 이윤미, 전승훈
편집 김영진, 김혜숙, 이윤미, 전승훈
캐릭터디자인 김영진, 김혜숙, 이윤미, 전승훈
애니메이션 김영진, 김혜숙, 이윤미, 전승훈
작곡 이윤미
사운드 복화술
목소리 전숙경

PROGRAM NOTE

이른바 남성 중심의 역사인 ‘히스토리 History'에 반하여 여성의 시선에서 새롭게 쓰는 역사인 ’허스토리 Herstory'. 하지만 여전히 진정한 주체로 서기에는 요원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허스토리)’. 외모에 집착하는 한 여성의 파멸과 고통을 다룬 인형 애니메이션 <허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이중적인 제목만큼이나 다분히 다층적인 의미들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에 집착하다 스스로를 파괴해 버린 그녀의 악몽은 그저 미를 향한 여성 개인의 어리석은 욕망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늘 높이 솟은 코와 커다한 가슴,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강박적인 동작으로 그녀가 빚어낸 스스로의 모습은 그녀가 진정 바라는 모습이라기보다는 어쩌면 사회 혹은 세상이 정한 기준이 욕망하는 허상에 지나지 않을 것일지도 모른다. 고치고 또 고치고, 끊임없이 덧붙이다 결국 화면 가득 무너져 내리는 흙더미처럼 결국은 사라질 환영.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인 실사보다 더 사실적인 인형의 정교한 움직임과 세부 묘사는 흔히 애니메이션의 영역으로 이야기되곤 하는 환상의 영역을 넘어 세상이 정한 그 것에 맞추기 위해 발버둥 치다 결국 자멸하고 마는 악몽 같은 현실을 상기시킨다. 영화의 마지막, 비로소 화면 안으로 가득 차는 그녀의 일그러진 얼굴은 정신없이 내달리다 스스로를 잃고 ‘괴물’로 변해버린 우리 모두의 자화상일 것이다. 

모은영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