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umber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조세영 | 2024 | Documentary | Color | DCP | 112min (KE,E)
TIME TABLE
11.30(토) | 20:00-21:52 | CGV압구정(본관) 3관 | E, K, GV, 12 |
12.2(월) | 14:20-16:12 | CGV압구정(본관) 2관 | E, K, GV, 12 |
12.4(수) | 11:20-13:12 | CGV압구정(신관) 4관 | E, K, 12 |
SYNOPSIS
어렸을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미오카는 뿌리 찾기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부모 찾기를 거의 포기하던 중 다른 입양인의 소개로 해외 입양인의 뿌리 찾기를 돕는 한국인여성모임 ‘배냇’을 알게 되고, 배냇에게 뿌리 찾기를 의뢰한다. 입양 서류를 따라 미오카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미오카와 배냇은 입양 서류의 대부분이 부정확하거나 감춰져 있음을 알게 된다. 수차례 요청해야 하나씩 겨우 얻게 되는 서류들, 서류마다 일치하지 않는 정보들은 미오카의 부모 찾기를 방해한다. 미오카는 과연 부모를 찾을 수 있을까? 미오카와 배냇은 부모를 찾는 미션을 넘어서 부조리한 진실을 직면해야만 한다.
DIRECTING INTENTION
‘K-Number’는 아동을 해외로 입양 보낼 때 개별 입양 기관이 아이를 분류하기 위해 붙인 표식이다. 한국은 전 세계 유일하게 ‘대리 입양’ 제도가 가능했던 나라로, 여기서 입양 부모는 한국에 방문하지 않고도 아이를 입양할 수 있었고 입양 기관은 그 대가로 입양 부모에게 막대한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제 성인이 된 해외 입양인은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잘못된 입양 서류와 책임을 회피하는 입양 기관 및 정부로 인해 그 여정은 쉽지 않다. 또한 우리 ‘평범한 한국인’은 어떠한가? 〈K-Number〉는 해외 입양인들과 더불어 그간 보이지 않던 한국인들을 한데 다룬다. 그 여정 가운데 해외 입양은 더 이상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임을 인식하려 한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조세영
2009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2014 자, 이제 댄스타임
2015 물물교환
STAFF
연출 조세영
조연출 다빈
프로듀서 김덕중
각본 남순아, 조세영
촬영 조영천
편집 이연정
음악 김지연
미술 109, 우에타 지로
출연 미오카 밀러
PROGRAM NOTE
< K-Number >는 한국전쟁 이후 해외로 입양되었던 20만 명이 넘는 한국 아동을 분류하기 위해 국내 입양기관에서 표식으로 부여한 일련의 숫자 체계를 의미한다. 당시 해외입양은 아동을 일종의 상품처럼 여기며 타국의 양부모에게 배달하는 ‘우편 입양’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국가와 기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입양 대상 아동을 확보하고 아동의 출신 서류 위조까지 감행한 범죄이자 불법행위. 하지만 이제 성인이 되어 뿌리 찾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입양인들은 한국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한국 사회의 냉대라는 또 다른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다. 영화는 가족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미국입양인 미오카를 따라간다. 그리고 해외입양인 뿌리 찾기 모임인 ‘배냇’과 함께 대표적인 입양기관이었던 홀트아동복지회와 주민센터 등을 방문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미오카의 가족 찾기를 도우면서 해외입양이라는 사건의 실체에 한 발씩 다가간다. 경계에 선 존재들, 범주에서 소외되거나 박탈된 존재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조세영 감독은 한국과 입양된 국가 사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해외입양인의 뿌리 찾기 여정을 통해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애써 외면하고 있는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의 역사를 다시 소환하고 질문을 던진다.
김영우 / 2024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