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Peace

서울독립영화제2009 (제35회)

본선경쟁(단편)

최원재 | 2009|Animation|Color|HD|13min

SYNOPSIS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고뇌하는 머릿속 이야기.

DIRECTING INTENTION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고뇌를 희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FESTIVAL & AWARDS

2009 제5회 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최원재

최원재

2002 < Perfect Family >

2003 < 2D or Not 2D >
2003 < 안녕 >
STAFF

연출 최원재
제작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각본 최원재
촬영 김혜미, 정미소
편집 최원재
조명 최원재
미술 김혜미, 정미소
음향 박동주
출연 최원재, 안승환
기타 김시진

PROGRAM NOTE

창작은 흔히 고결한 행위로 평가받지만 이면에는 지저분한 고통이 수반된다.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작업은 지루한 육체적 노동에 투정과 고민과 번뇌 같은 감정적인 노동이 교차하는, 별로 옆에서 지켜보고 싶지 않은 순간으로 가득하다. 그 행위의 결과물이 때로는 너무나 아름답다는 건 놀라운 아이러니이다. <마스터피스>는 이 아이러니를 영상화한 애니메이션이다. 사방에 종이만 가득한 공간에서 남자는 신체로 연필을 만들어 내고 연필로 책상과 종이를 만들어 낸 다음 걸작 집필에 전념한다. 그의 행동이 고상하게 포장될 만도 한데도, 그가 자리에 앉자 가장 먼저 꺼내는 것은 담배이며 속에서 토해내는 것은 전혀 귀엽게 생기지 않은 정체불명의 머리들이다.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면서도 이어지는 이미지만으로도 이야기가 명확하게 구축된다. 창작은 영화의 이미지처럼 정말 속을 토해내는 행위이며 한 순간은 마스터베이션이고 또 분열된 자아가 새로운 것을 허공에서 끌어내는 행위이다. 이 혼란스럽고 모순된 시스템을 통과해야만 정말로 ‘마스터피스’가 태어나는 것이다.

김이환/서울독립영화제2009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