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er Crane

서울독립영화제2007 (제33회)

본선경쟁작(단편)

서원태 | 2006|Experimental|16mm|Color|8min 20sec

SYNOPSIS

타워크레인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착시 현상을 통해 움직임과 환영 그리고 영화적 공간과 평면성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

DIRECTING INTENTION

영화 스크린 혹은 필름이 갖는 평면성은 움직이는 영상(Motion picture)에 의해 3차원의 공간으로 해석되며 이는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 낸다. 본 작품은 이러한 영화적 환영과 평면성의 본질에 대한 탐구이며 이는 곳 영화적 공간에 대한 고찰이기도 하다.

FESTIVAL & AWARDS

2007 제8회 전주 국제 영화제
2007 Notthatbalai Art Festival
2007 제14회 Chicago Undergound Film Festival

DIRECTOR
서원태

서원태

2000 <출근>

2001 <청년>

2003 <엄마, 아름다운 오월>

2004 <당인리 발전소>

2005 <따시델렉>

2006 < Seoul station >

2006 < Tower Crane >

2006 < M((o))rning >

2007 < Sun Child >

2007 < Synching Blue >

STAFF
PROGRAM NOTE

커다란 건물을 짓는 거대한 구조물인 타워 크레인이 있다. 그것은 서서히 움직이며, 건물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리고 도시를 건설해 나간다. 타워 크레인은 도심에 우뚝 서있는 거대한 몸짓만으로도 이미 거대 도시를 건설하는 개발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서원태 감독의 실험영화 <TOWER CRANE>에서는 타워 크레인이 건물을 쌓아올리는 모습을 중심에 두고 있지 않다. 그의 전작들인 <당인리 발전소>와 <서울역>에서 건축물의 표면에 집착하면서, 그 건축물이 갖고 있는 이미지 자체에 주목하고 있고 것처럼 이 작품에서도 타워 크레인 자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심지어 사운드 효과를 배제함으로써, 이미지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허공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타워 크레인의 육중한 몸짓은 그 자체로 어떤 힘을 느끼게 하며 시각적 효과를 충만하게 한다. 여러 대의 크레인들이 서로 겹쳐져서 각자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 속에 존재하지만, 이제는 사라질지도 모를 공간들인 “당인리 발전소”와 “서울역”이라는 건축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엇을 건설하고 있는 크레인의 이미지를 통해 공간감을 극대화시키면서, 평면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드라마도 없고 사운드도 없는 이 짧은 실험영화를 통해 즉자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사물의 표면에 집중할 수 있다. 서원태 감독의 “건축물 연작”이라고 할 만한 이 실험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해갈지 주목해 볼만하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2007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