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Gentlemen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단편)
박재옥 | 2012 | Animation | Color | HD | 9min 10sec
SYNOPSIS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며 논쟁하던 두 신사가 하늘로 떠오른다.
DIRECTING INTENTION
신사의 끝은 어디인가?
FESTIVAL & AWARDS
2013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2013 케치케메트애니메이션영화제
2013 제1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13 제9회 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박재옥
STAFF
연출 박재옥
제작 박재옥
각본 박재옥
편집 박재옥
음악 김동욱
목소리 출연 장용호, 류가람, 정형준
PROGRAM NOTE
두 신사가 마그리트 그림 앞에 서 있다. 그 유명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모더니즘 사조에서 수없이 언급해 왔던 문제작. 이미지의 반역.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세계로 나아갔던 20세기 예술의 반증이라고 해 두자. 한편 이것은 애니메이션이다. 흑백 2D에 뭉툭한 캐릭터는 박재옥 감독의 신작을 기다려 왔던 이들에겐 무척이나 반갑고 사랑스럽다. 두 신사는 그림에 대해 논하는데, 한 신사는 과학과 이성의 시대에 꽤나 심취해 있다. 그가 그림이 과학적으로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하는 순간, 그들은 느닷없이 하늘로 떠오른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해 애니메이션의 배경 레이어와 분리된다. 위로 더 위로, 마을은 멀어지고 구름을 지나 대기권으로 나아가는 두 신사, 그럼에도 티격태격 논쟁은 멈출 줄 모른다. 각각 과학적 이성과 부르주아의 관념을 대표하는 그들 사이에선 어떤 양보도 없다. 마침내 지팡이가 그들을 받치고 있다고 설정하는 투명한 유리판을 깨 버리자, 이미지의 버라이어티는 만유인력의 법칙에 따라 가속을 낸다. 결국 한참 소동을 벌이며 땅 위에 떨어진 두 신사. 예상했듯이 역시나 안전하다. 왜냐면 이것은 애니메이션이니까. 허영에 가득 차 있을지언정, 악의 없는 저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부숴 버릴 이유가 뭐 있겠는가.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2013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