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Gentlemen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단편)

박재옥 | 2012 | Animation | Color | HD | 9min 10sec

TIME TABLE
SYNOPSIS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며 논쟁하던 두 신사가 하늘로 떠오른다.

DIRECTING INTENTION

신사의 끝은 어디인가?

FESTIVAL & AWARDS

2013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2013 케치케메트애니메이션영화제
2013 제1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13 제9회 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박재옥

박재옥

2008 <스탑>
2009 <로망은 없다>
STAFF

연출 박재옥
제작 박재옥
각본 박재옥
편집 박재옥
음악 김동욱
목소리 출연 장용호, 류가람, 정형준

PROGRAM NOTE

두 신사가 마그리트 그림 앞에 서 있다. 그 유명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모더니즘 사조에서 수없이 언급해 왔던 문제작. 이미지의 반역.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세계로 나아갔던 20세기 예술의 반증이라고 해 두자. 한편 이것은 애니메이션이다. 흑백 2D에 뭉툭한 캐릭터는 박재옥 감독의 신작을 기다려 왔던 이들에겐 무척이나 반갑고 사랑스럽다. 두 신사는 그림에 대해 논하는데, 한 신사는 과학과 이성의 시대에 꽤나 심취해 있다. 그가 그림이 과학적으로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하는 순간, 그들은 느닷없이 하늘로 떠오른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해 애니메이션의 배경 레이어와 분리된다. 위로 더 위로, 마을은 멀어지고 구름을 지나 대기권으로 나아가는 두 신사, 그럼에도 티격태격 논쟁은 멈출 줄 모른다. 각각 과학적 이성과 부르주아의 관념을 대표하는 그들 사이에선 어떤 양보도 없다. 마침내 지팡이가 그들을 받치고 있다고 설정하는 투명한 유리판을 깨 버리자, 이미지의 버라이어티는 만유인력의 법칙에 따라 가속을 낸다. 결국 한참 소동을 벌이며 땅 위에 떨어진 두 신사. 예상했듯이 역시나 안전하다. 왜냐면 이것은 애니메이션이니까. 허영에 가득 차 있을지언정, 악의 없는 저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부숴 버릴 이유가 뭐 있겠는가.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2013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