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갈 >< 지금이 아니면 안돼 > DVD 판매!!


서울독립영화제2008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곡 감독의 < 고갈 >과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금이 아니면 안돼’의 DVD가 출시, 판매 합니다.

독립영화 웹스토어에서 정가 22000원의 두 DVD를 19800원으로 할인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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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VD 작품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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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나는 장님인지도 모른다


시놉시스
끊임없이 무엇인가가 건설되고 있는 도시에 우울한 남자가 살고 있다. 사람들은 시체같이 걷고 어디에서나 생기 있는 사람은 찾을 수 없다. 그러다가 남자는 길에서 어떤 여자를 만난다. 둘은 타워 크레인에 앉아서 저 멀리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놀이동산의 세계에 가기로 결심한다. 한 밤중에 몰래 놀이동산의 세계에 도착한 두 사람은 그 세계 또한 겉으로만 즐거움이 있을 뿐 그 들이 온 곳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디에도 출구는 없었다.

연출의도
화려하고 즐거워만 보이는 자본주의 사회는 마치 커다란 생명체 같다. 끊임없이 도시를 만들고 시스템에 맞는 사람들을 만들어 낸다. 주인공 두 남녀는 즐거워 보이는 축제의 세계에 가고 싶어 하고 결국 도착하지만 그 곳도 역시 그들이 출발한 곳과 같은 곳이다. 우리에겐 출구가 없다. 자본주의 사회를 벋어나고 싶어 하지만 결국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하려고 했다.


Tea time

시놉시스
머리가 부서진 한 남자가 고층건물 공사장 철근 위에 앉아 있다. 비는 내리고 날씨는 춥다. 그때 안전모를 쓰고 스패너를 든 천사가 나타난다.

연출의도
어디인가 부족한 우울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따듯한 연애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편지


시놉시스
형빈은 매일 우체국에서 떠나버린 애인에게 편지를 보낸다. 답장은 오지 않는다. 우체국직원 아미는 형빈을 좋아한다.

연출의도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전달하는 것은 가능한가?
이 작품은 마음을 알리고 싶어하는 남녀의 이야기이다.


아빠가 필요해


시놉시스
직업이 소설가인 늑대는 위대한 작품을 쓰기 위해 한적한 시골에 내려와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데 비가 오는 어느날 한 여자가 여섯 살 영희를 데리고 늑대를 찾아온다.

“영희야. 이늑대가 네 아빠야.” 늑대는 깜작 놀라지만 여자는 영희를 놓고는 가버린다.
이렇게 해서 소설가 늑대는 여섯 살 여자아이 영희의 아빠가 된다.
위대한 소설과 영희를 키우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일까? 늑대는 혼란스럽다.

연출의도
예술을 하려기에 가끔은 보통사람이 갖는 많은 욕망을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진실 같은 건 아무 곳에도 없고 오직 우리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아이가 생기고 소설가가 아이를 키우게 되는 선택을 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무림일검의 사생활

연출의도
이십대가 되자 왠지 세상이 강호 무림의 세계같이 느껴졌다. 강호에는 고수가 많다. 나는 언제나 폼 나고 멋있는 고수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누구와 싸우고 있는 것인지 또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이 어떤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시놉시스
그 남자의 이름은 진영영, 보검 청랑검의 주인이자, 강호 최고의 고수, 사람들은 그를 무림 제일검이라고 부른다. 진영영은 수 많은 고수를 물리 쳤지만 어느 날 엄청난 강적을 만나 죽고 만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진영영은 현대에 커피 자판기로 환생해 버린다.그리고 분식집에서 일하는 혜미를 만난다. 혜미는 분식집 앞의 자판기인 진영영의 물과 커피를 넣어주고 있다.
점점 진영영의 마음은 혜미에게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진영영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객이 습격해 온다.


내 친구 고라니

시놉시스
지리산 국립공원의 반달곰과 돼지는 오늘도 사이좋게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꿀과 사과를 먹으며 지내고 있다. 그러던 중 어디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려 주위를 살펴보자 어린 고라니 한 마리가 올무에 걸려 있다.
바달곰과 돼지는 위험하긴 했지만 올무에 걸린 고라니를 구하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시도한다.

출 의도
서울환경영화제로부터 단편제작 요청을 받아서 만들게 되었다. 조건은 동물 영화일 것. 나는 동물을 그리는 것을 너무 너무 좋아하니까 금방 수락해 버렸다.
작업 방향은 동물 영화이지만 조금의 메시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무에 걸린 고라니와 이를 발견해서 구해 주려는 반달곰 장군이와 돼지 포비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실제로 지리산의 많은 야생동물들이 올무에 희생되어 죽음을 맞는다고 한다.
아트웍은 이전에 많이 해 왔던 2D 셀 애니메이션 느낌보다 더 개인적인 느낌으로 (그러니까 평소 쓰는 edding 1880 펜을 이용해서) 또 예전에 실패했던 일러스트레이터 지미의 느낌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지미는 나무에 일일이 터치를 넣는다.

인스턴트 메모리

시놉시스

사람들은 누구나 잊고 싶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그 기억들은 가끔 코끼리 무게 만큼이나 무겁게 머리를 짓눌러올때도 잊다. 하지만 안고 있는 것조차 무거워 주체할수 없었던 기억들도 어느새 가벼워지고 새로운 기억들이 그 무게를 차지한다.

연출의도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환타지로 풀어보고 싶었다.가끔은 아픈기억으로 머리가 무거울때가 있다. 그럴때는 정말 머리에 커다란 코끼리라도 들어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런 느낌들을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수 없는 것들

시놉시스
그녀는 도시에서 가장 싼 집을 구한다. 하지만 어느날 그녀의 집은 커다란 크레인에 의해 공중으로 들어올려진다. 그녀는 도시 생활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힘들다.

연출의도
도시와 이별에 관해특별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다.


사이

시놉시스
어둠뿐인 공간에서 주인공 Nom과 강아지 Mung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서로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된다. 그러던 중 그 공간 안에 강한 불빛이 떨어지면서 그들의 관계는 단절을 향해 달려간다.

연출의도
현실에 존재하는 많은 사물들이 다른 대상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무의미하고 아이러니한 현실 속에서 개인의 욕망과 도전보다는 타자와의 관계가 중요함을 얘기하려 했다.


남자다운수다

시놉시스
자신이 남자답지 못하다고 자책하는 28살 청년은 어렸을 적에 자신에게 상처를 준 동네 할머니를 미워하고 괴롭힌다. 그러던 어느날, 홀연히 나타난 5살 소년으로부터 잊혀진 진실을 보게 되는데…….

연출의도
한국사회에서 ‘남자’ 들은 남자다움에 못 미치거나 기존 질서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을 때, 열등감과 강박에 휩싸이게 된다. 더군다나 자신의 모델이 되어 줄 권위적인 대상을 잃어 버렸을 때에는 더 심한 불안 증세가 찾아온다. 위험스럽게도 그 열등감과 불안 증세는 폭력을 생산해 낸다. 이러한 현상들을 비판의식이 결여된 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조명해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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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 Exhausted 2008ⅠFictionⅠColorⅠHDⅠ128min

시놉시스
세기말의 황폐함으로 가득한 불모의 갯벌,
언어를 잃은 채 오직 ‘몸’으로만 소통하던 두 남녀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파국의 배달부가 당도했다!

시공간을 가늠할 수 없는 황폐한 갯벌 위에서 놀고 있던 한 여자를 ‘주운’ 남자는 여자를 데려가 공단의 이주노동자들에게 매춘시킨다.
틈만 나면 달아나려 애쓰는 여자는 번번이 남자에게 붙잡히는데…

어느 날 그들 앞에 한 중국집 배달부가 나타나고, 여자는 강렬한 떨림을 느낀다.

며칠 후, 드디어 남자에게서 도망치는데 성공한 여자.
배달부는 함께 달아나자고 제의하지만 여자는 남자에게로 되돌아가 버린다.
두 남녀에게 배달부가 다시 찾아오면서,
숨 막히는 공포와 거대한 파국은 절정으로 치닫는데…

기획의도
우리는 불안과 무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하지만, 사실 그것을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슬퍼하곤 하지만, 실제로 그를 위해 울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최소한 그리 흔한 경험은 아니다.

불안이나 무의미는 대사로 떠들어서는 될 일이 아니다.

그것은, 말과 개념을 넘어서 있는 순수한 느낌 혹은 순수한 이미지이기 때문인데 <고갈>은 바로 그 불안의 이미지를 캐스팅한 영화이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이 영화 속엔 인간이란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이 이미지는 매우 지루하며, 전혀 유쾌하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잔혹할만큼, 우리의 삶을 애초부터 채우고 있는 질료이다.

만약 이 이미지가 그토록 불쾌하다면, 그것은 진실하기 때문이지, 거꾸로 과장되었기 때문은 아니다.
<고갈>은 영화 막판에 체면치레로 으레 방문하는, 구원, 희망 같은 건 잘 모른다.
애초부터 죄란 게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