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김동현 감독)개봉_5월 10일


□ 한글제목: 상어
□ 영어제목: A Shark
□ 제작: 김동현필름
□ 배급: ㈜인디스토리
□ 배급지원: 영화진흥위원회
□ 홍보마케팅: ㈜인디스토리
□ 감독: 김동현
□ 출연: 김미야, 홍승일, 구성환, 홍기준
□ 장르: 드라마
□ 상영시간: 109분
□ 등급: 15세 관람가
□ 공식홈페이지: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cafe
□ 개봉일: 2007년 5월 10일 목요일
□ 개봉관: 중앙시네마, 필름포럼, 상암CGV



About movie

2007. 한국 영화의 싱싱한 발견!
새로운 감동의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1. 장르에 대한 신선한 도전
판타지, 멜로, 리얼리티의 놀라운 만남


한 남자가 상어를 들고 삼복더위의 도시를 떠돌아다닌다.


영화<상어>의 발단은 이렇게 믿지 못 할 한 줄에서 출발한다. 동화 같기도 하고, 신화 같기도 한 이 출발점에서 한 여름의 대구라는 현재의 배경이 포착된다.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만남. 그 새로움 속에서 영화 <상어>는 한 번 더 도전을 감행한다. 도시의 구석구석에 살고 있는 여러 명의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가 영화의 마지막에 놀랍게도(!) 모두 해결된다. 전형적인 장르 영화를 거부하고 신선한 형식의 즐거움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영화 <상어>, 도시의 문명 속에 찌든 당신의 마음을 이 영화로 충전을 시도하라!



2. 인간과 현실에 대한 따뜻한 시선
상어가 헤엄치면 사람들의 마음이 열린다.






맥거핀: 작품 줄거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관객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묶어 둠으로써 공포감이나 의문을 자아내게 만드는 영화 구성상의 속임수. (네이버 지식검색)


영화<상어>에서 ‘상어’는 ‘맥거핀’의 역할을 한다. ‘맥거핀 효과’의 단골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은 돈 가방, 권총 등을 맥거핀으로 즐겨 사용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고양이’ 역시 스무 살 소녀들 사이를 오가며 그녀들의 상처와 성장을 보듬어주었다. 그러나 ‘상어’라니! 이렇게 놀라운 ‘맥거핀’을 본 적이 있는가?! 단순한 ‘맥거핀’ 그 이상의 의미가 영화 <상어>안에 있다.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의 ‘모비딕’,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속 거대한 다랑어. 그리고 최인호의 소설로 배창호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고래사냥’ 속 고래. 그들은 모두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상이고, 동경이며, 희망이고, 사랑이다. 영화 <상어>의 상어는 무엇일까?


<상어>에는 상처투성이 인간들이 등장한다. 성폭행을 당했고, 노름에 빠져 지내며 방황하는 이들은 세상에 잘못한 것이 없지만 모두 외롭다. 바다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쳐야 할 하얀 상어가 뜨거운 도시 한복판을 헤매듯 사람들 모두가 제 갈 길을 잃고 떠돈다.


쾌락에 빠져 자신을 소비하고 지쳐가는 현대인의 한 표상인 준구는 한심한 노름꾼이다. 준구의 집주인은 집 안에서 혼자 쓰러져 ‘죽음’의 위기에 던져지지만 문 밖의 사람들에게는 그의 신음도 들리지 않는다. 삶과 죽음의 경계는 잠겨진 대문 고리 만큼 손쉽고도 견고한 것이다. 은숙은 자신의 죽은 아이라고 믿고 하루 종일 쫓아다닌 내용물이 썩어가는 상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제 정신으로 돌아온다. 뜬금없고 허망한 욕망이 사라졌을 때 단순하고 명쾌한 인생이 보이게 되는 진리를 영화 <상어>는 하얀 상어를 통해 이야기한다.

영화 속의 인물들이 ‘상어’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스스로 삶의 순리를 깨닫게 되면서 ‘상어’는 점점 썩어간다. 마치 모두의 외로움과 상처를 스스로 빨아들이기라도 하려는 듯이··· 마치 시를 읽는 듯한 서정적 은유와 흥미진진한 소설을 보는듯한 반전과 복선.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결말에서 영화 <상어>는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아프게 하며, 행복하게 한다. 보이지 않는 상어 한 마리를 선물로 받은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어느새 우리의 닫혀있던 마음이 조금 열려져 있다는 것을···.



Synopsis



유난히더운 여름
하얀 상어가 도시의 빌딩 숲 사이를 헤엄치기 시작했다



시작/ 청년과 바다




청년들은 떠나고 나이 지긋한 어머니들만 남아 굽은 허리를 두들기는 어촌. 차마 도시로 떠나지도 못 하고, 여자가 없기에 연애도 못 하는 어부 영철은 우연히 상어 한 마리를 낚는다. 돈을 빌려가 통 갚을 소식이 없는 친구 준구와 통화를 하던 중 자신을 믿지 못 하는 준구에게 ‘상어’를 보여주겠노라며 도시 행을 결심한다. 그러나, 도시인을 설득하기란 순박한 청년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갈등/ 한 여자, 네 남자




친구 준구는 도박을 하느라 전화도 건성으로 받을 뿐 영철을 하염없이 기다리라고만 한다. 날은 덥고 상어를 재워둔 얼음은 다 녹아버렸다. 공원 그늘에서 쉬고 있던 영철은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유수를 만난다. 두 사람이 인사를 나누는 사이 공원 한 가운데 서서 비를 기다리던 미친 여자 은숙이 ‘상어’를 향해 달려든다. 그 썩는 냄새가 자신이 사산한 아기의 냄새라고 착각한 것이다. 친구는 오지 않고, 옆에 있는 사람은 낯설고, 미친 여자는 황당하다. 게다가 모두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기적 같은 ‘상어’는 썩어간다. 도시와 여름이 그들에게 예측불허의 게임을 제안했다.




Director



의도하지 않은 서로의 행동이 세상의 선이 되는 세상,
그게 나의 개인적인 이상향이다. ” 김동현


제가 생각하는 사람의 인격이란 착하거나 나쁘거나 그런 단선 적인 구조가 아니라 언제나 자기와 자기 안의 또 다른 자신이 있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인간은 충분히 상황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바꾸죠. 그때부터 우리의 관계란 다시 시작되는 것이죠. 우리를 시험할 상황이 나타나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 주변 사람들과 그럭저럭 어울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각자들의 인격을 시험할 상황이 발생하면 인간들은 저마다 고유한 성격 또는 타고난 본능에 가까운 인격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죠.


우리의 삶은 그런 다변적인 각자의 개성들의 충돌로 엮어지고 진행되는 것일 겁니다.




21세기 한국 독립 영화계가 발견한 ‘대어급’ 감독.


90년대 한국 영화계의 ‘경이로운 발견’이었던 배용균 감독의 조감독으로 영화를 만드는 손과 보는 눈을 키웠다. 완성하는 영화마다 완벽한 디테일과 남다른 시선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영화는 알차고 새롭다. 그리고 따뜻하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더욱 그렇다.




1966년 서울 출생




1995년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 조감독
1997년 <섬으로부터> 연출, 각본


2004년 <배고픈 하루> 연출, 각본

2004년 제3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2005년 제3회 서울기독교영화제 대상 수상
2005년 제6회 장애인영화제 초청


2005년 <상어> 연출, 각본


2005년 제 31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선정
2006년 제 1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부문 초청
2007년 두 번째 장편 <처음만난 사람들> 후반작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