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인터뷰 매거진 NOW 18호 ‘우리는 어떻게 첫 장편영화를 완성했는가’

 




독립영화 인터뷰 매거진NOW 
vol.18 우리는 어떻게 첫 장편영화를 완성했는가
[EDITORIAL]
서울독립영화제가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편의적인 프레임이다. 무수한 영화들 가운데 제한된 영화를 선보일 뿐이며, 그 또한 주관을 포함한 여러 개입을 통과한다. 영화제는 다만, 더 많은 파장을 담는 프리즘이기를 지향한다.연장에서 영화제뿐만 아니라 개별 영화도 창작자도 비평가도 관객도 파장을 갖고 있는 하나의 프리즘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번뜩이는 예각을 찾는 것이 영화를 대하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매년 천편이 넘는 독립영화를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세계에 대한 탐구이다. 당대의 젊은 창작자들이 놓인 영화 안팎의 처지와 상황이 고스란히 영화에 투영된다. 여기에서 어떤 부족함을 발견한다면, 그것을 통해 ‘나’의 영화적 프리즘을 각성한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조용한 변화를 성취하였다. 영화제의 경쟁 부문(새로운 선택 포함)의 장편 80%(17편 중 14편)가 데뷔작이며, 연출자의 50%(20명 중 10명)가 여성이었다. 서울독립영화제의 여성 감독 비중은 타 영화제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았으나, 유독 장편에서 저조했던 것을 감안하였을 때 비약적이다. 이것의 배경에는 고군분투하며 영화를 만들어 온 앞선 여성 영화인들의 이름이 있다. 더불어 한국 사회 문화사를 바꾸는 젠더 혁명에 있다. 여성 감독의 확대는 단지 수적인 젠더 다양성으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다른 캐릭터와 서사, 영화적 선택과 무드는 최근 비슷한 경향을 가지고 복제되는 듯한 독립 장편영화를 새롭게 환기하게 하였다. 더 나아가면 이를 통해 향후 한국영화의 지형학적 변화를 상상케 한다. (2018년 10억 이상 100개 이상 스크린을 보유한 상업영화의 여성 연출 비율은 77편 중 10편으로 13%였다.)
이런 점에서 서울독립영화제2018을 전후하여 장편 데뷔작을 선보이고 있는 여성 창작자들은 한 측면에서 한국 독립영화의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조용한 변화’이다. 떠들썩하진 않지만 깊게 호흡하며 전진해 온 새로운 창작자들을 어떻게 환대 할 것인가는, 이제 그것을 선택하고 맞는 우리들의 몫이다. 이번 매거진 특별호는 서울독립영화제의 신규사업 사전 토크포럼과 연계하여 네 명의 감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영화제작기를 아카이빙 한다. 서울독립영화제라는 장이 또 하나의 프리즘으로써 작은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
– 글 / 서울독립영화제2019 집행위원장 김동현
[CONTENTS]

SPECIAL
<벌새> 김보라 감독

<보희와 녹양> 안주영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 유은정 감독

<아워바디> 한가람 감독

다른 영화 말고 너
<굿바이 홈런> – 시네마달 오보라

어제 극장에서 토끼리를 만났어
<4학년 보경이>

영화제 탐방기
2019 상하이프라이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