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4 ‘독립본색’ 메인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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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본색

본색(本色)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철학적 개념에서부터 장르영화의 캐릭터들까지 어지럽게 펼쳐지시나요?
돌이켜 보면, 우리는 이 말을 일상에서 참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더군요.

본색을 숨기거나
본색을 드러내거나
본색을 잃거나
본색을 찾거나

겉으로는 빛깔이나 생김새,
안으로는 고유한 특색이나 정체성으로 통하는 것.

한국영화 안에서 독립영화는 특별하게 빛나 왔습니다.
검열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 왔고,
비주류로서 사회에 중요한 발언을 회피하지 않았으며,
산업으로 일관하는 상업영화를 견제하는 대항마가 되어 왔습니다.

40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오솔길과 광장을 지나, 
굴곡지고 험준한 계곡을 통과하며 자신을 단련해 온 독립영화에서
여전히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의 결기를 찾고자 하는 까닭입니다.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를 계승하여
독립영화의 사회문화적 자리를 넓혀 온 서울독립영화제는
4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영화의 자리를 다시금 돌아보고자 합니다.

독립영화의 본색은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가 품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독립영화가 세계와 마주하는 본질, 
그것이 과거의 추억이 아닌 미래를 겨눈 희망과 떨림이기를 바라며,
독립영화의 비전을 찾아나갑니다.

40번째 축제, ‘독립본색’의 촛불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