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6 개막작 [재꽃] 발표

 

 

<재꽃> 박석영 | 2016 | Fiction | Color | DCP | 135min | 월드프리미어
[시놉시스]
열 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작은 캐리어를 들고 낡은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 소녀는 바로 일주일전 엄마에게 버려졌습니다. 엄마가 자신을 떠난 이유도,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소녀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아빠일지도 모르는 남자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 2016 개막작은 박석영 감독의 <재꽃>이다. 박석영 감독은 이미 <들꽃>과 <스틸 플라워>로 서울독립영화제는 물론 다른 유수 영화제들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재꽃>은 삼부작의 야심찬 마지막 편으로 한 소녀가 어느 시골 마을로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석영 감독은 세상과 단절된 고립된 마을을 상정하고 그곳의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며, 그럼에도 지켜지는 순수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흐트러진 세상을 마주하는 어떤 고결한 시선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듯하다. 
 <들꽃>과 <스틸 플라워>의 주제적 연관성을 갖고 있으면서 형식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다. 갑자기 나타나 3년 동안 세 편의 영화를 만든 박석영 감독은 여전히 주목할 만한 신인이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