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6 새로운선택 부문 심사평

 

이번 새로운선택 부문에 상영된 작품들의 감독 및 스태프, 배우들에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선택’ 섹션에 걸맞게 독창적인 세계관을 패기 있게 표현하는 많은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단 두 작품에만 상을 주게 되어있기에 심사위원들은 오랜 시간 갈등하며 토론하였습니다. 결국, 2편의 본상 이외에도 1편의 특별언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새로운시선상은 사회초년생을 앞둔 주인공이 살 집을 찾아다니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야 하는 주거의 문제를 사실적이면서도 진지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각박한 세계를 그리는 감독의 독특하면서도 여유로운 시선은 관객으로 하여금 희망을 이야기하게 합니다. 심사위원 일동은 만장일치로 새로운시선상에 강민지 감독의 <천에오십반지하>를 선정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새로운선택상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특별언급을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파편들을 콜라주 하여 관객들에게 유머러스하고 새로운 해석을 던져주었습니다. 저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김현 감독의 <라이츄의 입시지옥>입니다. 
새로운선택상. 영화 속에 담겨있는 모든 연기자들의 놀랍도록 자연스러운 연기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풍부한 음악이 더욱 영화를 밀도 있게 만들었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이 담긴 이 작품은 첫 장편임에도 균형감 있는 연출력을 보여주며 영화의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듭니다. 새로운선택상, 남연우 감독의 <분장>. 축하합니다.

새로운선택상 심사위원 일동
남다정(영화감독)
박석영(영화감독)
박정범(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