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8 깜짝상영작 발표

 

서울독립영화제2018의 깜짝상영작을 공개합니다!
관객심사단의 열띤 토론을 거쳐 선정된 깜짝상영작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18 깜짝상영
일시: 12월 7일(금) 16:00
장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 2관

[상영작]  
경쟁단편2 <춤추는 개구리> 김진만 | 2018| Animation | Color | MOV | 10min 20sec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경쟁단편2 <컨테이너> 김세인 2018 | Fiction | Color | DCP | 26min
수재로 컨테이너에서 지내게 된 경주와 은애. 경주는 은애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은애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컨테이너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은애는 무작정 물이 휩쓸고 간 동네로 향하고 경주는 은애를 따라나선다.

선택단편2 <핑크페미> 남아름 | 2018| Documentary | Color | DCP | 21min 41sec
여성인권단체에서 엄마가 일을 시작하면서, 어릴 적 나의 놀이터는 여성운동 현장이 되었다. ‘나’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치마 원복도 거부하는 꼬마 페미니스트로 거듭났지만, 어째 커 갈수록 페미니즘에서 도망가고 싶은 일들이 생겨났다. 결국 ‘나’는 페미니스트보다 공주병으로 사는 게 낫겠다는 생존전략을 세워 핑크색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이런 내가 다시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경쟁단편3 <본> 김현수 | 2017| Experimental | Color | DCP | 9min 45sec 
그는 이유없는 폭력을 가했다. 폭력이 가해지는 동안 그 누구도 방패가 되지 못했다. 그렇게 21년을 혼자서 살아가던 나는 곧 사라질 공간을 기록하기로 한다.

경쟁단편5 <시체들의 아침> 이승주 |2018| Fiction| Color | DCP | 29min 20sec
성재는 소장하고 있던 1000개가 넘는 DVD를 모두 팔아 치우기 위해 인터넷 중고장터에 내놓는다. 한편, 중학생 영화광 민지가 DVD를 구매하겠다며 이른 아침부터 다짜고짜 성재의 집을 찾아온다.

 

[서울독립영화제2018 깜짝상영작 선정의 변] 

 

44회를 맞이하는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OF(F) COURSE’였습니다. 이에 맞게 올해의 영화제에서는 기존의 획일적인 시각에서 벗어난, 낯설지만 가까운 이야기들을 다룬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섯 섹션의 경쟁 단편과 세 섹션의 새로운 선택 단편, 총 36편 중 가장 신선하고 독창적인 궤도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을 깜짝상영작으로 선정하려 노력했습니다. 오랜 토론과 고민 끝에 선정한 5개의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본 작품의 시놉시스처럼, <춤추는 개구리>는 코스 밖에 존재하는 모든 독립영화가 서로 이어져 상생하고 있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첫 번째 상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컨테이너>는 재난적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이기적인 군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한편, 주인공 ‘경주’의 시선을 통해 그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관계 맺어 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영화입니다. <핑크페미>는 이미 앞서 걸어간 그 누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페미니즘이 아닌, 스스로 고민하고 정의하는 신념의 생성과정을 보여줍니다. <본>은 집안 곳곳에 스며든 가정폭력의 흔적을 여실히 드러내고, 파격적인 연출과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지닌 작품으로써 OF(F) COURSE라는 주제에 부합합니다. <시체들의 아침>은 영화를 포기하려는 사람과 이제 막 영화에 애정을 쏟고 있는 사람 사이의 연대를 그립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연대와 동시대 영화인들의 교류라는 서울독립영화제의 목표가 서로 일치하는 것 같아 선정했습니다.
선정한 다섯 편의 작품이 빛나는 이유는 각자의 문제들을 어떻게 영화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작품에서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궤도를 벗어난’ 작품들이 관객분들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18 관객심사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