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9 특별초청 단편 선정의 변

 


 

 

‘특별초청’ 부문은 올 한 해 국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로 주목받은 작품과 경쟁 부문, 새로운 선택 부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 한 해의 경향을 살피는 데 있어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들로 모두 26편을 꾸렸습니다. 이 목록에는 신진뿐 아니라 우리가 잘 아는 기성 감독과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어 서울독립영화제 2019가 한국영화계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잔치라는 걸 그 어느 부문보다 분명히 합니다.
<령희>와 <레버>는 각각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과 안시국제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뮤지컬 영화 <유월> <별들은 속삭인다>와 공포물 <캠핑>과 겹겹이 쌓은 구조가 매력인 <우린같이 영화를보고 소설을읽어>는 국내 여러 영화제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장애인의 성을 다룬 <손과 날개>와 시란 무엇인가, 를 묻는 <서정의 세계>와 독특한 유머 코드가 돋보이는 <윤성>과 육아의 고충을 다룬 <젖꼭지>와 <환상특급>을 연상하게 하는 <포세일>은 올 한 해 여러 영화제에서 공개되며 많은 이와 만났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서울독립영화제 2019에 출품된 수백 편의 작품 중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눈부신 성과를 보인 장르입니다. 경쟁 부문과 새로운 선택 부문에 선정된 작품 외에도 우리는 좀 더 주목하고 싶은 작품이 있어 <죽음의 상인>과 와 <이사 가는 날>을 특별 초청하였습니다. 실험 영화 <시계방향 문랩스>와 다큐멘터리 <모스크바 닭도리탕> 또한 이 부문의 애니메이션 작품들 못지않은 완성도와 개성으로 여러분의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또 한 편의 다큐멘터리 <한 도시 이야기>는 <죽여주는 여자>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의 장편영화로 유명한 이재용 감독의 단편입니다. 1994년 6월 9일 서울의 하루를 여러 사람의 기록으로 남긴 점이 흥미롭습니다. <세마리>는 최근 <메기>로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이옥섭 감독의 작품입니다. 배우 구교환과 심달기의 출연이 반갑습니다. 이상희와 이태경과 곽민규 배우도 반가운 얼굴입니다. 각각 <박미숙 죽기로 결심하다.>와 <경주의 진실>과 <자리>로 관객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극한상황에 놓인 친구들의 선택이 충격을 주는 <무기들의 시간>과 친구를 찾는 여정을 담은 <안부>는 진화한 여성 서사의 양상을 반영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함께 한다면’의 가치를 담은 <낙과>와 <유빙>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26편의 특별초청 단편들을 모두 소개했지만, 이 페이지에 그 매력을 모두 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안 보시면 후회한다고. 특별 초청 부문의 ‘특별한’ 가치를 놓치지 마세요.
서울독립영화제2019 프로그램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