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0 뉴-쇼츠 상영작 발표

서울독립영화제2020 뉴-쇼츠 상영작을 발표합니다.
뉴-쇼츠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실시한 일자리 온라인·뉴미디어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작 중 15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상영하는 섹션으로,
11월 26일(목)부터 12월 4일(금)까지 서울독립영화제2020에서 상영됩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코로나로 인해 영화를 생각하고 만들고 연기하는 일이 정지되어버린 영화인들에게 셋씩 짝을 지어 10분 미만의 짧은 작품을 만들 제작비를 제공했다. 300편이 넘는 작품들에 참여한 1000명이 넘는 영화인들 중에는 우리가 늘 그 작업을 주목하고 있었던 많은 연출자, 스태프, 배우 들을 비롯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영화와 코로나 시대를 동시에 아우르는 신진세력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 중 15편의 작품이 서독제를 통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코로나 시대는 우리가 서로에게 유령이 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대이지만 동시에 하나의 의미로 모든 것을 통합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대이기도 하다. 이 시대의 기괴성과 불안을 어떤 명확한 의미망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이 시대의 내상과 외상은 서로간의 감응에 대한 이야기를 요구한다. 애초에 하나의 의미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어서 우리는 영화를 발견했을 수도 있다. 지금은 원래 영화가 공백을 품고 있어서 그 공백이 관객 각자의 몫으로 남아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채워갈 수 있다는 것이 새삼 확인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코로나 시대의 영화인과 작품들은 이 세계가 언제나 온전하지 않아서 그 안을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로 했던 상상력의 힘을 이 세계의 기괴함과 불안에 대응하는 장치로 가져온다. 15편의 작품들은 이러한 계기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품고 있다. 비단 코로나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 영화의 존재조건들, 영화와 우리 삶의 관계, 영화가 컷을 통해 잘라내는 현실의 단면들이 가리키는 것들, 그리고 영화를 통해 우리가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징표를 포함하는 작품들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은 내 존재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 극장에서 만나자.

▷ 서울독립영화제2020 뉴-쇼츠 상영작 목록 ◁ (가나다 순)
< UNION SUNNY CLUB > 김소영, 이수형, 한지윤
<너의 오름> 박석영, 이성은, 고영춘
<내일은(Tomorrow is)> 김명화, 인병훈, 이승철
<마이씬> 김석영, 김부철, 정준화
<무고무고> 이두나, 이원우, 이경난
<비디오 킬 더 라디오 스타> 한해인, 장 선, 정하담
<상규형이 하지 말랬어> 김동하, 김시화, 한상규
<생각하는 사람> 남연우, 김은영, 이수광
<선풍기를 고치는 방법> 손수현, 이유리, 신승은
<섬퀴어 복희> 김성은, 배꽃나래, 최혜영
<연기는 어렵다> 변성빈, 김우겸, 봉수지
<유지> 김아름, 박준용, 김보람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 백승화, 김진아, 이지민
<캠프 페이지> 장우진, 한선희, 양정훈
<평야의 댄서> 황 영, 김은영, 고현석
※ 뉴-쇼츠는 일자리 온라인·뉴미디어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자 전원을 기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