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0 메인포스터 & 슬로건 공개!

  

 

 

 

 

어제와 다른 세계

 

 

우리의 시선과 카메라가 세계로 나아갈 때

 

우리는 대립으로는 해소할 수 없는

 

프레임 안과 밖을 동시에 생각하곤 합니다.

 

밖으로 나아갈수록 안으로 깊숙이 들어서는

 

우리안의 우주가 확장되는 것처럼 새롭게 다가오는 세계.

 

영화는 이런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세상의 불화를 영화 안으로 가져오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영화라는 매체로 나누고자 했던 세상은

 

낙관도 절망도 아닌 그 둘을 넘어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팬데믹 이후의 세계에서

 

이전을 추억하거나 판타지화 하기 보다는,

 

힘의 우위 속에 묻혀졌던

 

여러 대립체계와 모순들을 더 결연히 마주해 봅니다.

 

멈추지 않는 발전의 시대라는 환영을 걷어 내고,

 

2020년의 지표가 만든 과거를 통해

 

새로운 정상성을 묻고,

 

어제와 다른 오늘에 대해 질문해 봅니다.

 

 

우리의 독립은 근거없는 긍정과 좌절뿐 아니라,

 

자본과 논리에 편승하는 이분법적 가치들로부터의 독립이어야 합니다.

 

독립영화가 팬데믹 이전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후의 세계와는 어떤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과 함께 질문해 보고 싶습니다.

 

독립영화의 살아있는 현장으로써 서울독립영화제가

 

어제와 다른 세계를 통과하는 하나의 과정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