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Back
Back to Back
연이어, 등을 맞대고, 나아가는
예측할 수 없는 길을 내달리는 것은 두렵지만
바통을 받아 줄 누군가가 앞서 있다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을 버텨볼 만합니다.
서로의 등에 기대서서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는 오늘
지치지 않고 카메라를 든 손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어제 본 세상을 영감으로 오늘의 영화가 탄생하고
오늘 본 영화로 다가올 내일을 떠올리듯이
우리와 영화는 서로가 영향이 되어
거칠고 예민한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독립영화를 이어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난생처음 맞이하는 ‘어제와 다른 세계’를
손 마주잡고 건너가고 있습니다.
저 너머엔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을 통과하며
영화와 극장이 단절된 과거가 되지 않길 바라는
소중한 열망이 곳곳에서 물결칩니다.
수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오늘의 영화속에서
서로의 시선이 치열하게 교차할 수 있기를
분투하는 에너지가 마치 Back to Back 연타석 홈런이 되어
마법 같은 소요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아가는 의지로
때로는 질문이 되고, 때로는 해답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이어가는 연대가 되어 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렇게, 서로 등을 맞대고, 다시!
오늘의 독립영화를 내일로 쏘아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