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1 후반제작지원 선정작 발표

서울독립영화제2021 후반제작지원 심사결과

서울독립영화제2021 후반제작지원 심사평

서울독립영화제는 2019년부터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함께 독립영화 창작자의 실질적인 작품 활동 지원을 위한 후반제작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후반제작지원에는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망라한 총 19편의 장편이 출품되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출품 편수 자체는 다소 줄었지만 어느덧 2년여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창작에의 열정과 완성을 향한 깊은 고민으로 뛰어난 완성작을 기대케 하는 작품들이 많았기에 지원작 선정에 더욱 고민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후반제작지원에 출품해 주신 창작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 편 한 편 저마다의 장점을 지닌 작품들을 만나는 기쁨과 한정된 작품을 지원해야 하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치열한 논의를 거쳐 총 3편의 지원작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촬영지에서 갑작스럽게 마주한 고립된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 <로그 인 벨지움>은 배우이자 스타로서의 자신과 존재하는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찾아가는 자기 고백이지만 지난 2년간 고립과 단절의 시간을 고통스럽게 통과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현재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상대적으로 다큐멘터리가 강세였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극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간 여러 작품들과의 경합 속에서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스포츠 장르 영화로 다양한 세대의 선수들을 통해 삶을 마주하는 각자 다른 태도의 문제를 담담하지만 뚝심 있게 담아낸 <스프린터>, 공무원 시험으로 대표되는 희망 없는 청년의 현재와 기만으로 가득한 사회의 모습을 입체적인 캐릭터와 깊이 있는 연출로 밀도 있게 담아낸 <혜옥이> 등 두 편의 극영화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제한된 편수의 아쉬움이 크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그 크기와 무게가 컸습니다. 그만큼 높은 완성도로 관객과의 만남을 기대케 하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네 번째 후반제작지원은 보다 많은 지원이 이루어져 아쉬움의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세 편의 작품들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며 본 사업에 지원해 주신 모든 작품들이 무사히 완성되어 빠른 시일 내에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1 후반제작지원 심사위원 명단(가나다순)
김순모(제작지원운영위원, 영화사 ATO 대표)
모은영(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박두희(제작지원운영위원, 영화사 달리기 대표)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