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부산 : 독립영화 정기 상영회(SIFF 수상작)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 2월엔 2006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 특별전으로

시네마테크 부산이 개관 이후, 독립영화의 활성화와 제작을 지지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저녁에 무료로 상영하고 있는 독립영화 정기상영회는
2월 프로그램으로 2006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 특별전을 상영한다.

2월 1일부터 4주에 걸쳐 매주 한 편씩 소개하는 이번 상영에서는
노숙인 생활공동체 “더불어사는집”의 면모를 그려 대상을 수상한
이현정 감독의 다큐멘터리 <192-399: 더불어사는 집 이야기>와
최우수 작품상으로 부산에 사무실을 둔 퓨어 필름이 제작한 노경태 감독의
<마지막 밥상>, 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이혜란 감독이 30년 전
16살의 꽃다운 나이에 노동 착취를 당한 여성 노동자를 그린 다큐멘터리
<우리들은 정의파다>, 집행위원회 특별상의 서명수 감독의 가출한 아내와
닮은 여인의 시체를 발견한 지하철 기관사를 그린 극영화 <나비 두더지>
등이 상영된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3월에도 부산의 독립영화를 비롯해 비교적 상영기회가
적은 다양하고 수준 높은 독립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상영일시 : 2007년 2월 1, 8, 15, 22일 저녁 7시
관 람 료 : 무료


2월 1일 저녁 7시 장편 독립 다큐멘터리

192-399: 더불어사는 집 이야기 A story about the House Living Together
이현정, 2006, DV, Color,135min

2006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독불장군상 수상

2005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희망을 만드는 노숙인 생산공동체”를
모토로 하는 노숙인공동체 [더불어사는집]은 서울 정릉의 빈 집을 점거해서
함께 모여 살았다. 더불어사는집의 식구들은 무료급식사업을 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사회에 되돌아가겠다는 의지와 희망으로 충천했다.
그리고 유난히 추위가 가혹했던 겨울을 보낸 후, 더불어사는집의 면모는
상당히 바뀌게 된다.


2월 8일 저녁 7시 장편 독립 다큐멘터리

우리들은 정의파다 We Are Not Defeated
이혜란, 2006, DV, Color, 105min

2006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 수상작

16살 사춘기, 하루 14~15시간 노동의 대가는 남자들의 임금의 반도 안 되는
일당 70원. 게다가 남성관리자들의 인격적인 모독과 폭력, 성희롱 등을
견뎌야 했다. 우리들은 부당한 현실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남성 중심의
어용노조를 뒤엎고 우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최초의 여성 지부장과
여성집행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정부, 기업, 어용노조 삼자가 공모해 우리들의 여성민주노조를 깨기
위해 조직적인 폭력과 협박으로 탄압했다. 목숨을 걸고 저항했지만,
결국 우리들은 해고됐다. 30년이 흘러 50살 중년이 된 지금도 끝이 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2월 15일 저녁 7시 장편 독립 영화

나비두더지 Butterflymole
서명수, 2006, beta, Color, 82min

2006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

지하철 2호선 기관사 경식은 동생 윤식이 빌려간 돈 때문에 아내와 갈등을
겪는다. 결국 아내는 집을 나가고, 설상가상으로 동생마저 실종된다.
계속되는 불행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경식.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운행 중 자살한 한 여인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기묘할 정도로 아내와 닮은 여인. 한 편 경찰은 경식이 아내와 동생의
실종에 관여돼 있을거라 판단하고 경식을 집요하게 추궁하는데..



2월 22일 저녁 7시 장편 독립 영화

마지막 밥상 The Last Dining Table
노경태, 2006, 35mm, Color, 91min

2006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2006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이 영화 속에는 여러 종류의 세상이 존재한다.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세상,
주인공들이 바라보는 세상, 주인공들의 이상향, 나머지 세상사람들이 살아가
는 세상 : 주인공들과 세상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전혀 섞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현실의 한 공간을 차지하며 숨쉬고 존재하고,
흔적을 남기며 살아간다.

주인공 남자 두 명이 한 가족을 이루고, 여자 세 명이 다른 한 가족을 이룬다
는 사실은 영화 결말부분에 그들이 지구를 떠나기 직 전, 서로 마지막
밥상을 같이 함으로서 드러난다. 계속 파편처럼 보여지는 그들의 독립된
삶은 이상한 관계로 서로 얽히고, 서로에게 흔적을 남긴 후, 서로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http://cinema.piff.org/news_1_view.asp?idx=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