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 171201 경쟁장편9 관객과의 대화 – <살아남은 아이> GV

 ‘산 사람은 살아야지’ 식의 상투적 위로는 때로 곪은 상처를 더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영화 <살아남은 아이>는 한 부부가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느라 의사자가 된 아들을 떠나 보내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아이’가 된 ‘기현’과 유사 가족 관계를 형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기현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결국 영화는 ‘용서’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극이 진행될수록 증폭되는 등장인물들의 복잡미묘한 감정은 극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관객의 정서적 이입을 강화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조영각 위원이 모더레이터로 진행을 맡고, 신동석 감독과 성유빈 배우가 함께한 <살아남은 아이> 관객들의 대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진정한 ‘위로’의 방식에 귀 기울여 보자.

글_데일리팀 최은유 / 사진_기록팀 박상미
[INTERVIEW] 피의 연대(連帶)가 흘러가는 곳 –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
흘러가는 피의 역사가 있다. 여성의 사타구니 깊숙한 곳에서 비어져 나온 피는 한 달에 한 번, 평생에 걸쳐 500번, 합치면 7년간 흘러내린다.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흐르는 피, 그것은 드러내서는 안 될 터부로 오랜 기간 침묵 속에 잠겨있었다. 시간이 지난 2015년, 여성들은 터부를 깨고 서로를 바라보며 피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더 안전하게, 더 자유롭게 피를 흘리기 위해 새로운 피의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 국가와 시대를 유영하며 그런 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는 영화가 있다.
_데일리팀 이지윤 /사진_기록팀 조은비
[INTERVIEW] 관계에 관한 한낮의 인터뷰 – <한낮의 우리> 김혜진 감독
삶을 버텨내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 버리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는 관계로 인해 상처받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구질구질한 연인처럼 도망칠 수도 없게 발목을 잡는 현실은 또 얼마나 지긋지긋한가. 그런 이들에게 영화 <한낮의 우리>(김혜진 연출)는 섣부른 응원을 보내지 않는다. 과장을 통해 비참한 자기연민에 빠지게 하지도 않는다. 이 이야기는 무심하게 느껴지는 대구의 문장들만큼, 허탈하게 튀어 나오는 진주의 웃음만큼, 딱 그 정도의 연대를 보이며 다가온다.

글_데일리팀 이지은 / 사진_기록팀 조혜영
[REVIEW] 우리는 매순간 초행자다 – <초행> 김대환
끊임없이 길을 헤맨다. 그것이 집으로 가는 길도 예외는 없다. 6년을 보아온 연인의 얼굴이 초행길처럼 낯설다. 결혼을 재촉 받는 상황에 놓인 둘의 여행은 자유롭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 시간들이 계속된다. 멈추지 못해 앞으로 가고 있는 둘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현실은 두 사람이 좀처럼 아는 길을 만나게 해주지 않고 구석으로만 몰아세운다. 영화는 긴 호흡을 가진 컷들을 이들의 일상적인 언어로 가득 채운다.

글_관객심사단 전효진
[REVIEW사진을 기록하는 영화 – <9월> 신나리
영화의 시작.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핫셀블라드의 셔터를 누른다. 바다가 등장한다. 바다는 발목만 살짝 덮을 정도로 얕다. 딸이 엄마의 사진을 찍으려 한다. 풍경이 마음에 안 드는지 자꾸 촬영을 미룬다. 마침내 촬영을 시작한다. 딸은 엄마가 건네주는 옷을 받아 든다. 딸이 엄마를 찍어주는 줄 알았는데 둘은 함께 카메라의 앵글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글_관객심사단 김준민 
[EVENT] 서울독립영화제2017 주요행사 소개
시네토크 1. <잠자리의 눈> 

일 시: 12월 2일(토) 16: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참 석: 박경근 감독(<철의 꿈> 연출), 이승민 영화평론가 

시네토크 2.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일 시: 12월 4일(월) 20:00 상영 이후

장 소: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참 석: 이시이 유야 감독, 박정범 감독(<산다> 연출) 

시네토크 3. <미세스 팡> 

일 시: 2017년 12월 7일(목) 20: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참 석: 정성일 감독/영화평론가  
시네토크 4. <파랑새>, <수리세> 

일 시: 12월 3일 (일) 16: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참 석: 유운성 영화평론가, 허은광 영화평론가 

시네토크 5.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일 시: 12월 6일 (수) 20:00 상영 이후 

장 소: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참 석: 모은영 프로그래머, 오정옥 촬영감독 

시네토크 6. <끝없는 싸움 – 에바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 보고서 – 버스를 타자!> 

일 시: 12월 6일 (수) 20: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참 석: 노들야학 박경석 교장, 김도현 활동가 

시네토크 7. 특별기획4 <거리에서> 

일 시: 12월 7일 (목) 20: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2관) 

참 석: 송윤혁 감독(<사람이 산다> 연출) 
토크포럼1. 독립영화 제작에서 배급까지, 2017년 창작자들의 경험을 나누다.
2017년 12월 4일(월) 15:30 /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 1관
토크포럼2. 블랙리스트를 넘어서, 새로운 영화정책을 말하다.
2017년 12월 5일(화) 15:00 (사전강연 있음) /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서울독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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