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171202 해외초청2 시네토크 – <잠자리의 눈>

낯선 작품이 서울독립영화제에 도착했다. 81분 속 모든 장면이 CCTV 장면으로 구성된 영화, <잠자리의 눈>은 그간 선명한 모습만을 스크린으로 봐온 우리에게 다양한 시사점을 선물하는 영화다. 한 마디로는 정리할 수 없는 미술 작업을 주로 해온 쉬빙의 첫 ‘영화’ 작품에 대하여 이승민 영화평론가와 박경근 감독은 미술과 영화 예술 그리고 CCTV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의미, 이 셋이 서로 겹치는 지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글_데일리팀 이가람 / 사진_기록팀 박상미
[INTERVIEW이색적인 익숙함 속에서 피어나는 아지랑이 – <국경의 왕> 임정환 감독
‘공간’이라 하면, 우리의 생활습관이 녹아있는 곳이다. 각자의 벽에 그들의 관습, 녹아있는 생각을 덧칠한 곳이 곧 우리가 거하는 ‘공간’이 된다. 그 안에서 내뿜는 스치듯 강력한 힘 속에 사로잡히며 하루하루 살아가게 된다.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이런저런 사소한 행위에 이질감이 묻어나는 공간을 덧칠하면 우리는 그 안에서 온전히 지낼 수 있을까. 어쩌면 모든 것에 변화의 움직임을 취할 것이다. 또한, 이질감과 익숙함 사이에서 나타난 분위기는 금세 우리를 메운다.

_데일리팀 강인경 /사진_기록팀 박상미
[INTERVIEW] 꾹꾹 눌러담던 마음이 폭탄이 될 때 – <기념사진> 정민주
예리는 좋아하는 선배의 초대 받지 않은 결혼식에 찾아갔다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게 된다. 맨 뒷줄에 조심스레 선 그녀는 사진기사의 지시로 의도치 않게 점점 그에게 가까워진다. 아마도 그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갔을 순간. 왼팔로 신부의 팔짱을 낀 신랑, 그의 오른쪽에 나란히 서 있던 예리는 결국, 감정을 터뜨린다.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의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을 영화제 셋째 날 정오 무렵, 짝사랑을 앓는 대학생의 모습을 동화 같은 이미지로 담아낸 정민주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글_데일리팀 이지은 / 사진_기록팀 박상미
[REVIEW] 개가 된다는 것 – <개의 역사> 김보람
영화는 후암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살고 있는 개의 과거를 추적하며 시작한다. 감독은 어쩌다 개가 옥상에서 혼자 살게 됐는지 궁금하다. 개는 그곳에 버려진 듯 보였지만, 아니다. 감독은 동네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백구에게 밥을 챙겨주는 아저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집요한 추적을 통해 아저씨와 조우한다. 아저씨는 그저 유기된 백구를 보살펴준 것뿐이었고, 그에게서 백구의 구체적인 역사를 듣지는 못한다.

글_관객심사단 김준민
[REVIEW] 충성은 어디를 향하는가 – <직무유기> 신지훈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꼭 죽어야지 생각하는데, 저녁이 되면 잠이 더 절실해서 죽음을 내일로 유예한다. 이병 이승우는 잘하고 싶다. 군대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필요하지 않다. 잘해야 한다. 시작부터 이미 꼬여버린 군 생활은 풀릴 줄을 모른다. 야간 근무 중 분명 부대 번호를 외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득해진다. 개머리판이 철모로 날아든다. 선임이 묻는다. 자냐. 방금까지 외우던 부대 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못 해 먹겠다. 절실히 그만두고 싶다.

글_관객심사단 김민범 
[시네토크]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일 시: 12월 4일(월) 20:00 상영 이후

장 소: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참 석: 이시이 유야 감독, 박정범 감독(<산다> 연출) 

<미세스 팡> 

일 시: 2017년 12월 7일(목) 20: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참 석: 정성일 감독/영화평론가 

<파랑새>, <수리세>
일 시: 12월 3일 (일) 16: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참 석: 유운성 영화평론가, 허은광 영화평론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일 시: 12월 6일 (수) 20:00 상영 이후 

장 소: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참 석: 모은영 프로그래머, 오정옥 촬영감독 

<끝없는 싸움 – 에바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 보고서 – 버스를 타자!> 

일 시: 12월 6일 (수) 20: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참 석: 노들야학 박경석 교장, 김도현 활동가 

<거리에서> 

일 시: 12월 7일 (목) 20: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2관) 

참 석: 송윤혁 감독(<사람이 산다> 연출) 
[토크포럼]
독립영화 제작에서 배급까지, 2017년 창작자들의 경험을 나누다.
2017년 12월 4일(월) 15:30 /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 1관
블랙리스트를 넘어서, 새로운 영화정책을 말하다.
2017년 12월 5일(화) 15:00 (사전강연 있음) /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서울독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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