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171203 특별기획1 시네토크 – 故 기선 <파랑새><수리세>

그동안 어떤 형태로도 만나보기 어려웠던 故 홍기선 감독의 <파랑새>와 <수리세>가 서울독립영화제2017에서 상영되었다. 故 홍기선 감독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허은광 평론가와 유운성 평론가가 참석했다. 서울대 영화연구동아리 ‘얄라셩’에서부터 그 당시 벌어졌던 영화 운동과 <파랑새>와 <수리세>가 가지는 영화적 의미까지 한국영화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글_데일리팀 김민기 / 사진_기록팀 박상미
[INTERVIEW] 나이를 잊은 나이기를, 우리이기를 – <12月4日> 김지안 감독
지금 내 앞에 놓여있는 이 문제가, 그리고 다가올 또 다른 상황이 우리를 지치게 한다. 동시에 놓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우리는 삶 가운데 다양한 위기들을 구분 점으로 찍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를 스쳐 지나갈 어려움에, 당면할 위기에 흔들리고 주저할 것이다. 흔들리면 어떠하리. 많은 먼지들이, 고뇌들이 흔들림과 동시에 떨어질 것이 확실한데. 그저 현시대를 같이 버텨주는 이들과 흔들리는 바람에 몸을 맡길 뿐이다. 지금 만나 볼 감독은 자신을 흔드는 차갑지만 향기로운 겨울바람에 한껏 몸을 맡긴 감독이다. 

_데일리팀 강인경 /사진_기록팀 조혜영
[INTERVIEW]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에 대하여 – <손의 무게> 이수아 감독
직접 짊어지지 않고는 체감하기 어려운 무게가 종종 있다. 부피와 무게가 항상 비례하지만은 않는 것처럼. 그래서 ‘깃털처럼 가벼운’ 따위의 수식은 이 영화가 그리는 세상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실체가 없는 관념조차 1톤짜리 쇠붙이가 되어 기어코 아이의 몸을 세차게 짓누른다. 모든 낭만이 폭력으로 변질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사랑이란 단어로 보기 좋게 포장될 수 없을 것이다. 힘의 균형에 관한 자신만의 진지한 고찰과 신념이 분명했던, 드물게 맑은 눈동자를 가진 <손의 무게> 이수아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글_데일리팀 최은유 / 사진_기록팀 신정민
[REVIEW] 문을 열고 나올 때 – <혜리> 송주성
문밖에 한 소녀가 서 있다. 결심한 듯 문을 들어선 소녀는 또다시 다른 문 뒤에 빠르게 몸을 숨긴다. 영화 <혜리>는 언젠가 있을지 모르는 아버지와 물리적 대립을 위해 격투기를 배운다는 설정으로 폭력이라는 소재를 새롭게 접근하면서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상반된 장면에서 삽입곡의 사용이나 키치한 타이틀 같은 요소들이 극에 유쾌함을 불어넣는다.

글_관객심사단 최연아
[REVIEW] 우리의 터전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 <당산> 김건희
감독의 출생지는 당산이다. 감독은 당산에 뭔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그곳을 기록한다. 영화의 푸티지는 감독이 찍은 당산의 사진과 영상, 확대되어 픽셀까지 다 보이는 눈의 이미지들, 아주 예전에 만들어진 자료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장면들은 감독의 개인적인 기억 속 장소들과 함께 당산이라는 명칭의 유래, 1911년에 만들어진 조선피혁주식회사 등 당산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 또한 담고 있다. 

글_관객심사단 김준민
[시네토크]
<미세스 팡> 

일 시: 2017년 12월 7일(목) 20: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참 석: 정성일 감독/영화평론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일 시: 12월 6일 (수) 20:00 상영 이후
장 소: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참 석: 모은영 프로그래머, 오정옥 촬영감독 
<끝없는 싸움 – 에바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 보고서 – 버스를 타자!> 

일 시: 12월 6일 (수) 20: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참 석: 노들야학 박경석 교장, 김도현 활동가 

<거리에서> 

일 시: 12월 7일 (목) 20:00 상영 이후 

장 소: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2관) 

참 석: 송윤혁 감독(<사람이 산다> 연출) 

서울독립영화제
siff@siff.kr
서울시 마포구 만리재옛길 65-6, 2층 02.362.9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