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9 웹데일리 01호

[NEWS] 개막식 현장

낮아지는 기온차디찬 바람으로 겨울이 왔음을 알 수 있다겨울을 알리는 또 하나의 소식인 서울독립영화제2019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올해도 독립영화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압구정CGV에서 서울독립영화제2019의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글_데일리팀 권소연 / 사진_송기영, 유수진
[INTERVIEW] 상처의 근원을 찾아가는 길 – <비밀의 정원> 박선주 감독
박선주 감독의 전작 <미열>(2017)을 장편화한 <비밀의 정원>이 3년 만에 완성되어 마침내 관객들을 만난다. 사건 10년 이후, 성폭행 피해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막연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영화는 그 상처의 본질이 무엇인지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처의 근원을 찾아간다. 오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담담한 치유의 서사가 따뜻한 감동으로 전해진다. 당사자성 너머의 아픔을 이야기할 때는 응당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글_데일리팀 오윤주
[REVIEW] 양재준 <낙과> – 떨어짐을 통해
아버지는 여느 때와 같이 떨어진 살구를 줍다 갑자기 살구나무에 오른다. 나무에 올라 가지에 달린 살구에 손을 뻗는다.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아버지는 단 한 번만이라도 떨어진 살구가 아닌 온전한 것을 아들에게 주고 싶었을 것이다. 중간에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결실을 본 살구를 통해 아들의 인생만큼은 낙과(落果)하지 않길 바라며 말이다.

글_관객심사단 곽한나
[INTERVIEW] 해보지 못한 건 취업만이 아니잖아요 
–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심요한 감독
당장의 취업이 중요한가, 나의 적성이 중요한가. 
내 인생이고 나 자신임에도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 모른다. 사회는 안정적이고 명예로운 곳으로 취업하면 좋은 거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린 행복해질까? 여기에 우리와 같은 고민을 안고 바다로 떠난 남자가 있다.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에서 취업과 서핑의 기로에 선 ‘준근’이다. 

글_ 데일리팀 이수빈
[REVIEW] 한 점에서 만나는 두 원 – <준하의 행성> 홍현숙
준하는 자신만의 우주를 가지고 있고, 모든 존재 역시 자신만의 우주를 가지고 산다. 이는 결국 영화가 시사하는 바인 ‘서로 스치며 음악이 될 수 있는 지대를 상상하는 것.’ 과 일맥상통한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다가서기 전에는, 스치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이 준하와 우리의 멜로디이다. 그러니 우리는 온 집중을 다 해 다가서 보고, 스쳐보아야 할 것이다. 두 개의 원이 완전한 교집합을 이룰 때까지. 


                                  글_관객심사단 권진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2-10, 성촌빌딩 301호

201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