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9 웹데일리 02호

[GV] 191129 경쟁장편10 관객과의 대화_<야구소녀>

<야구소녀> 사회적 편견의 벽을 넘어 남성 선수 중심의 프로야구팀 진출에 도전하는 ‘수인’의 이야기다수인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지만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없을  같은 벽에 자꾸 가로막힌다신체적 한계사회적 편견엄마의 반대. 벽을 하나 겨우넘은  같으면  다른 벽이 수인 앞에 놓여있다하지만 수인은 포기하지 않는다모두가 무모하다고 여기는 자신의꿈을 끝까지 믿는다그리고  곁에 수인이의 꿈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함께한다. 끝까지 꿈꾸는 마음이 있다면그리고  꿈을 끝까지 응원해주는 마음들이 있다면어쩌면 수인은우리는  꿈꿔왔던  세계를 맞이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글_데일리팀 오윤주  / 사진_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
[INTERVIEW] 페미니스트 친구들과 함께가기 – <우리는 매일매일> 강유가람 감독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라는 감각은 페미니스트들에게 엄청난 힘이자 자산이다. 끊임없이 프레임화되고 단절되는 여성들의 삶에 주변 여성들과 연결되는 경험은 드물지만, 그렇기에 더욱 강력하다. 페미니스트 친구들의 타임라인을 이어보며 우리를 둘러싼 계보에 접속해보자. 거대한 담론이든 일상 속 편린이든 너와 내가 투명하게 겹치는 장면을 포착해보자. 
글_데일리팀 김하은
[REVIEW] 장경환 <모아쓴일기> – 이 영화의 청년들에게
청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게 힘들까? 누군가가 이 물음에 확실하게 답한다면, 그는 거짓말을 하 는 것이다. 왜냐하면 청년들의 상황은 서로 몹시 달라서 하나로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아쓴일기>의 인물들 또한 그렇다. 이들은 요즘엔 시들해 져 버린, N포 세대와 같은 담론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 영화 속 청년들은 무엇 하나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기 때문이다. 
글_관객심사단 김준민
[INTERVIEW] 꽃을 지나 오른 언덕에서 마주한 것 – <바람의 언덕> 박석영 감독
 숨겨져 있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은 통쾌함을 주기보다는 불편함을 선사하곤 한다그런 진실이라면 반가운 소식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대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된다. ‘영분과 한희’ 모두 의도치 않게 진실을 알게 되지만 선뜻 밝히지는 못한다하지만 한희는 높은 언덕을 올라갔을 때 맞이할 수 있는 바람의 느낌을 알고 있다이내 두 사람은 진실을 마주하고 그 바람의 언덕에 함께 앉아 있다.  

글_ 데일리팀 권소연
[REVIEW] 유진선 <경주의 진실> – 우리에게 남은 이야기 
관객이 보지 않는 영화는 영화가 아닐까. 아무도 듣지 않는 이야기도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아무도 보지 않는 영화는 왜 만들어져야 할까. 아무도 듣지 않는 이야기는 왜 발화되어야 할까. 이야기를 만들고 소리 내어 전달하는 일은 필연적으로 오해 받고, 말들은 입을 타고 오르며 왜곡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문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지고 무너진 자리에서, 허공을 향한 이야기에는 고요한 진실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지켜야 하는 진실이 있다. 
                                  글_관객심사단 양나래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2-10, 성촌빌딩 301호

201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