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고 경기장을 채우던 함성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몸은 경기장에 없지만, 그때 그 마음 그대로 중계방송을 챙겨보고 평범한 일상이 당연시되었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렇게 과거를 기억하기에 현재를 버틸 수 있고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최동원 선수를 빼놓고 한국야구를 이야기할 수 없었던, 그야말로 ‘최동원의 해’였던 1984년의 열흘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기록한 조은성 감독을 만나 그가 기억하고 있는 최동원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