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0 웹데일리 03호

[CT] 201127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1 시네토크 

11월 27일 진행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1 상영을 통해, 오래된 필름 속에서 유물처럼 모습을 드러낸 세 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났다. 바로 <공장의 불빛>(1987), <노란 깃발>(1987), <87에서 89로 전진하는 노동자>(1989)이다. 상영이 끝난 후에는 김형석 영화 평론가가 진행을 맡은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작품을 연출한 이은 감독, 장동홍 감독, 이용배 감독이 참석했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대화를 매개로, 최루탄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썼던 스크린 속 이들과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스크린 바깥의 이들이 귀한 만남을 가졌다. 
 글_데일리팀 이지윤 / 사진_송기영
[INTERVIEW]‘변곡점 위에서– <폐쇄회로>, <둥지>, <소리산책> 김경묵 감독
어느 소설가의 작업실에는 커다란 코르크판이 있고, 그 위로 빼곡하게 메모들이 꽂혀있다고 한다. 한 편의 소설이 끝날 때까지 코르크판에는 계속해서 아이디어들이 덧대여진다. 세 작품으로 그가 해왔던 수많은 작업 동선을 온전히 헤아릴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을 지침으로 다음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있다. 짧은 대화를 통해 이미지들이 켜켜이 쌓인 그의 작업실을 상상해본다.

글_데일리팀 김민범
[INTERVIEW‘무덤의 노래’ – <재춘언니> 이수정 감독
허나 제목이 명시하는 것처럼 영화는 한 인물, 재춘언니를 따라간다. 그의 얼굴과 목소리를 들여다본다. 그가 밟고 선 곳에 나란히 서고 싶다. 그의 곁을 지키고 싶다.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삶이 무너지는 나락의 순간, 치열하지만 덤덤하게 무덤을 뚫고 나오는 사람을. ‘4,464일’에 이르는 지난한 투쟁의 시간이 그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우리는 재춘언니를 통해 몇 번이고 무덤을 뚫고 나올 거룩하고 아름다운 삶의 의지를 본다. 
글_ 데일리팀 양나래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2-10, 성촌빌딩 301호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