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0 웹데일리 08호

[NEWS] 서울독립영화제2020 폐막식 현장

한 해 독립영화의 결산인 서울독립영화제 2020 9일의 여정을 무사히 마쳤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어제와 다른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 예년과 다른 풍경에서도 더욱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영화를 통해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확장했다서울독립영화제 2020 1433편의 출품작 중 공식 상영작 108편과 일자리연계형 온라인·뉴미디어 숏폼의 15편을 포함,  123편의 영화를 오프라인 상영했다. 인디그라운드와 협업한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를 통해 31개의 작품과 40개 사의 매칭 파트너가 참여, 106회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다. 또한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특별전을 개최했으며 새로운 사업인 창작자의 작업실을 선보였다. 코로나에도 불구,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유지하여 6852명의 관객이 안전하게 영화제에 참여했다.

 글_데일리팀 양나래/ 사진_권민오
[INTERVIEW] ‘누군가 거기 있기에’ – <휴가> 이란희 감독
이란희 감독은 여러 번 ‘어렵다’고 했다. 나는 그가 골똘히 고민하는 표정을 지을 때, 그 생각의 끝, 어떤 대답을 할지 기다리는 시간이 좋았다. 어려운 고민을 반복하는 이가 이야기를 만든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휴가>는 해고 후 장기 농성 중인 재복이 휴가를 맞아 농성장을 떠나며 시작한다. 재복에게 일상과 투쟁은 어떻게 얽혀 있을까. 재복은 어떤 마음으로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오는 걸까. 그 짐작할 수 없는 마음을 여러 번 오가다 보면, 비로소 이란희 감독이 말하는 ‘품위’와 ‘존엄’의 실체를 감각할 수 있지 않을까.

글_데일리팀 양나래 /사진_SIFF2020 사무국
[INTERVIEW] ‘허물어진 군락의 풍경’ – <봉명주공> 김기성 감독
개인 서사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가지만, 마을은 떠나지 않고 정주하여 사람을 품는다. 봉명동 주공아파트에는 유난히 낮은 아파트가 모여있었다. 낮은 담장만큼 이웃끼리 가까웠다. 다큐멘터리 <봉명주공>은 마을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며 담아낸다. 사람이 떠나고, 나무가 베어지고, 건물이 무너진다. 그곳에는 봉명주공이 없다.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마을의 풍경과 이야기 그리고 식물에 대해 김기성 감독과 만나 이야기 나눴다.
글_데일리팀 김민범 /사진_송기영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2-10, 성촌빌딩 301호

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