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DAILY vol.6
  1 December 2021
[INTERVIEW] ‘사람이 묻히는 땅을 향한 애도’ – <화광: 디아스포라의 묘> 김소영 감독

<화광: 디아스포라의 묘>는 “사람이 태어난 곳은 고향이라는데 사람이 묻히는 땅은 뭐라고 하느냐?”라는 북한 출신 카자흐스탄 작가 한진의 문장을 인용한다. 영화는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묻힌 묘소의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합성한다. 이를 통해 스크린을 매개로 흩어져 있는 ‘사람이 묻히는 땅’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는 애도의 시간을 마련한다.  
김소영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1기 졸업작품으로 첫 영화를 시작한 이후 여성영화집단 ‘바리터’ 활동 시기를 거쳐 <눈의 마음: 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굿바이 마이러브 NK: 붉은 청춘>으로 이어지는 망명 삼부작을 제작하기 까지 영화 제작자이자 이론가로서 한국영화사의 많은 흐름을 거쳤다. 김소영 감독의 전체 영화 활동을 아우르는 인터뷰를 통해 영화 제작의 동력과 <화광: 디아스포라의 묘>가 갖는 ‘하위주체의 세계성’으로서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글: SIFF2021 데일리팀 송은지
사진: 정민영
[GV] 새로운선택 단편1: 관객과의 대화 (211128)

서울독립영화제2021의 한가운데에서 신진 창작자들의 작업을 응원하고, 참신한 시각을 제시하는 새로운선택 부문의 단편1 섹션 관객과의 대화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2관에서 진행됐다. 강혜민 모더레이터의 진행으로 <외발자전거>의 이종헌 감독, 김이온 배우, <높이뛰기>의 정수진 감독, 김하나 배우, <두 여자>의 허태인 감독이 관객과 만나 따스한 시간을 보냈다.
글: SIFF2021 관객심사단 김혜영
사진: 정민영
[GV] 새로운선택 장편3 <작은새와 돼지씨> : 관객과의 대화 (211129)

<작은새와 돼지씨>는 김새봄 감독의 엄마 작은새 김춘나아빠 돼지씨 김종석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이다영화는 엄마아빠로서가 아닌 노동과 예술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황미혜 프로그래머의 진행, 김춘나김종석 그리고 이미혜 프로듀서가 자리했다.

글: SIFF2021 데일리팀 양나래
사진: 김조성 
[REVIEW] ‘감독님, 우리 영화 언제 찍어요?’ – <영화감독 구교환 브이로그> 이옥섭, 구교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들지만, 괜찮다. 우리의 일상은 늘 예측불가능한 일들로 가득하다. 그것의 삶의 재미고 콘텐츠이다. 종환은 돌발행동으로 멱(!)에서 대문열쇠를 꺼내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하나씩 문을 연다. 이들이 예고하는 다음 시리즈는 우리가 2×9에게 거는 ‘다음’의 기대와 같다. 더 나아가서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무언가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예기치 못한 선물처럼 이후의 일상이 찾아올 것임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일상의 행복은 그렇게 찾아올 것이다.
어느 날 불쑥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며.

글: SIFF2021 관객심사단 이가인
[REVIEW] ‘불안한 이를 응시하는 사려 깊은 시선’ – <어디에도 없는 시간> 장태구

분명한 메시지 대신 남은 것은 사유의 시간이다승미는 정현과 함께했던 여행을 떠올릴 때마다 바다에 다다른다파도를 가르며 걸어갈 때도 있고물에 잠겨 침잠하기도 한다푸른(blue) 바다의 색은 불확실성을 생각할 때동반되는 우울(blue)처럼 보이며 안개가 낀 듯이 미묘한 영상미는 승미가 보내는 상념의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상념의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시간이다다음 날 아침승미는 여느 때와 같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카페로 출근을 한다청소하다 말고 창문을 바라보며 한숨 짓지만이내 대걸레를 잡고 힘차게 앞으로 달려 나간다세계의 불확실성은 개인을 불안하게 만들곤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은 계속된다이처럼 영화는 사유의 시간과 일상의 시간 모두를 따스하게 바라보며승미처럼 어디에도 없는 시간을 보내는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보낸다. 


글: SIFF2021 관객심사단 이서현
[CT] 페스티벌 초이스 장편14 <야나가와> : 시네토크 (211128)

관객리동이 터널에서 니 니에게 농담을 하려던 장면과 이후 니 니가 야나가와에는 터널이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그 장면들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다.
 
장률 감독기억이라는 건 애매모호할 때가 많지 않은가우리는 기억을 편집한다모든 사람이 편집 기사다선택적으로 남겨두거나 보류하고 없앤다우리 일상의 기억과 그 기억을 편집하는 방법들 안에 어떤 감정이 들어 있는지호기심이 있다그 장면을 말하자면리동은 터널이 있지 않았나’ 얘기하고 니 니가 이 주변에는 터널이 없다고 말한다이후 니 니는 베이징에 가서 리동이 말했던 걸 기억한다세 사람의 기억의 순서와 감정의 태도들이 묻어나오는 게 아닐까.


글: SIFF2021 데일리팀 양나래
사진: 김조성
서울독립영화제2021    

WEB DAILY vol.6 2021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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