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DAILY vol.5
  6 December 2022
[GV] 221204_본선 단편경쟁6_관객과의 대화
48회 서울독립영화제 넷째 날모더레이터로 참여한 이수정 감독의 말처럼특색 넘치는 네 편의 영화가 모인 단편경쟁6이 상영되었다.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조상아/조연 감독, <박영길씨와의 차 한 잔유우일 감독, <두 여인장선희 감독이한서 배우, <가정동허지윤 감독박종현 배우이서한 배우가 극장을 빼곡히 채운 관객과 만났다.  
글:  SIFF2022 관객심사단 김태현
사진: 김성현
[창작자의 작업실 1] 조영천 & 추경엽 촬영감독, 시네마토그라퍼시네마-to-그라퍼’의 어떤  가지 

영화 현장에서 함께 하는 다양한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조망해보자는 취지에서 2020 개설된 <창작자의 작업실> 서울독립영화제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이 드러나는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다.  번째 프로그램은 <‘시네마토그라퍼/ 시네마-to-그라퍼’의 어떤  가지 >이라는 제목으로 활발한 성취로 주목받고 있는 조영천, 추경엽 촬영감독과 함께했다.
최근까지도 조영천 촬영감독은 <세자매>(2020), 추경엽 촬영감독은 <초록밤>(2021)  작업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3 CGV 압구정 ART 1관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나는 보리>(2018) 김진유 감독이 진행을 맡아 시네마토그라프로서의 영화, 촬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프로그램 시작 , 2020 문학동네를 통해 출판된 이병률 시인의 시집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수록된  형은 스크린에 등장했다. 이번 <창작자의 작업실>  형은 시나리오라고 가정한 ,  촬영감독이 고유의 작업 스타일로 촬영 컨셉과 레퍼런스 그리고 형식을 구상하는 과정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글: SIFF2022 데일리팀 최현수
사진: 김성현
[INTERVIEW]‘우리가 초라해지는 순간’ – <급처합니다…네고 불가> 박현웅 감독
처음 봤을 때는 영화가 사회 비판적으로 느껴졌다현대 사회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계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했다. 실제로 그런 의도를 염두에 두었나.
사회 비판적인 의도도 물론 있었지만그런 이야기만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우리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영화 처음에 하지만 이것은 당신과 나와 모두의 이야기다라는 문장을 삽입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모두들 꿈을 갖고 살지만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꿈을 포기하게 되는 상황 생긴다그런 과정에서 누군가를 탓하게 되기도 하고 싸움까지 나기도 한다강달과 박강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박강이  재수 없게 느껴지는 것처럼사실 문제의 원인은 그가 아닌데도 괜히 타인에게서 잘못을 찾고 있는 거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일에 굳이 싸울 거리를 찾을 필요는 없다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상황의 본질에 대해 생각 볼 만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는데 그런 점에서 이야깃거리가   있는 영화여서 다행이다.
글:  SIFF2022 데일리팀 정희진
사진: 강민수
[INTERVIEW]‘잘 알지 못한다면’ – <정민이의 겨울> 주진형 감독
계절과 시간은 겨울과 밤이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춰서 계획을 짰다고 상상했다. 방황하는 불안한 인물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시나리오 작업 중 가장 컸다. 정민이를 버린 뒤 같이 떠나왔던 아이들은 더 먼 여행을 떠난다. 지금 엔딩 장면은 사건 순으로 보면 초반이나 중반 정도에 일어난 일이다. 이후 아이들이 사고가 나서 망령이 됐다거나 정민이를 두고 온 사실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지를 열어두고 싶었다. 지금 이 고등학생들이 여행을 떠난 게 과연 즐거워 보이는가를 관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밤을 선택한 이유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화 문법적으로 햇빛은 긍정적인 면이 크다. 자연광이 인물에게 직접 닿았을 때 주는 엄청난 기운이 영화에 함부로 비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햇빛이 이들을 위로하거나 동정, 지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가로등 불빛이나 터널 속 불빛, 스마트 폰 불빛 정도만을 그들이 가질 수 있는 빛으로 설정했다.
글:  SIFF2022 데일리팀 김민범
사진: SIFF2022 사무국
[REVIEW]‘프레임의 안과 밖을 떠올리기’ – <이것은 보이는 것과 다르다> 최희현
영화 속에 재현된  가지 폭력들을 떠올린다이야기의 영역에서 있음직한’ 폭력을 관망하는 영화들영화들은 그것을 폭력적인 사회 문제를 말할  있는 진실의 순간인  관망하지만프레임 속에 폭력의 순간을 담기로 결정한 주체는 사회가 아니라 영화를 만든 사람이다렌즈는 거울이다. <이것은 보이는 것과 다르다> 장면이 보여주듯거울에 글자를 똑바로’ 비추기 위해서는 반대로 써야 한다사회 문제와 폭력적인 상황을 이야기로 꺼낸 영화는 가끔 다른 방법을 모색할  있어야 한다. “영화 예술이 궁극적으로 성취하는 것은 내러티브 허구 속에 현실을 재창조하는 허구를 현실로 이해하도록 우리를 유인하는  아니라우리가 현실의 허구적 측면을 분별하게 만드는 이라는 슬라보예 지젝의 말을 떠올린다리얼리티는  자체로 중요하지 않다카메라를  이는 세계에 흩뿌려진 리얼리티의 무엇을어떻게 카메라 안에 담아 가시화할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그리고 사진과 영상그리고 영화를 보는 관객 또한 프레임 속에 담긴 리얼리티를 작동시키는 힘을 떠올려야 한다.
글:  SIFF2022 관객심사단 김태현
서울독립영화제2022
WEB DAILY vol.5 _ 2022년 12월 6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   02-362-9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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