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DAILY vol.6
  7 December 2022
[해외초청 1] 221204_<피노이 선데이> (CT)
서울독립영화제2022에서는 ‘뉴웨이브 이후 대만영화의 기수들’이라는 제목으로 대만/독립 예술영화 8편을 상영한다. 최근 ‘홍콩독립영화특별전’, ‘동시대 일본영화의 가장 뜨거운 이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아시아 독립영화와 영화인을 소개해왔다. 12월 4일에는 CGV압구정(신관) ART2관에서 호위딩 감독의 첫 번째 작품인 <피노이 선데이>(2009)를 상영했다. 이어진 씨네 토크에서는 이은선 기자와 말레이시아에서 이주해서 대만에서 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호위딩 감독이 대담을 나눴다. 이송민 씨의 통역으로 <피노이 선데이>와 최근 작품인 <청춘시련>(2022)에 대한 이야기가 전달됐다.
글:  SIFF2022 관객심사단 김민범
사진: SIFF2022 공식스틸 김조성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2] 221204_<시인 구보씨의 하루>, <지하생활자>, <나마스테 서울>, <비명도시>

한국영상자료원과 서울독립영화제가 공동 기획한 독립영화 아카이브 전이 다섯 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도시의 얼굴, 이방인의 시선’이다. 4일 CGV 압구정 ART 1관에서 진행된 독립영화 아카이브 2는 16mm 필름으로 촬영된 유하 감독의 <시인 구보씨의 하루> (1990), 김대현 감독의 <지하생활자> (1993), <나마스테 서울> (1994)와 35mm 필름으로 촬영된 김성수 감독의 <비명도시> (1993)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4K로 복원하여 상영했다. 작품 상영 후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서울독립영화제 황혜림 프로그래머가 진행을 맡았고, 유하 감독, 김대현 감독,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글: SIFF2022 데일리팀 최현수
사진: SIFF2022 공식스틸 강민수
[INTERVIEW]‘나일 수도 있지’ – <그럴 수도 있지> 김종재 감독
연출자로서 놓치면 안 되겠다 생각한 기준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촬영 들어갔을 때 배우들한테 자유도를 주기 위해 ‘그동안 했던 리허설은 다 잊으라’고 했다. 근데 막상 자유도가 없는 건 나였다. 예상했던 거랑 실제로 촬영된 게 같은지 다른지 생각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사실 내가 제일 리허설을 못 잃는 사람이었구나 깨달았다. 그러니까 난 딱 하나의 기준만 간직하고 다 풀어놓는 성향이기보단, 큰 틀을 계속 생각하는 연출자에 가깝구나 싶었다. 이 시도가 앞으로의 영화를 만들 때 밑거름은 되겠지만, 다시는 이렇게 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림없이 의미 있는 도전이었고 좋았지만, 나란 사람은 확고한 그림을 가진 채로 영화를 만드는 타입이란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글:  SIFF2022 데일리팀 김송요
사진: SIFF2022 공식스틸 강민수
[REVIEW]‘평온한 공존을 떠받치는 것들’ – <Birth> 유지영

끊임없이 이상하고 계속해서 불쾌한 이 영화는 그것을 이유로 이해되거나 납득될 필요가 없다. <Birth>는 당신의 동의를 강요하지 않는다그저 영화가 여기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된다그것이 <Birth>와 재이(한해인)의 목적이다이상한 채로도 존재할 수 있음으로써 영화는 완성되고 재이는 해방된다.
영화의 초반에도 끝에도 여자는 여전히 이기적이다여자는 여전히 자신의 욕망을 위해 글을 쓰고 술을 마신다. <Birth>에 이상하리만치 음악이 삽입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이 영화엔 음악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음악 대신 글을 쓰는 여자의 키보드 소리가 배경을 채운다엔딩 크레딧이 모조리 올라갈 때까지 이어지는 여자의 타자음이 어딘가 징그러울 수 있다이 결말은 올바르지도 않고 정답도 아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미워할 수 없다모두가 그를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더라도 여전히 그만은 자신의 편에 서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글:  SIFF2022 관객심사단 안민정
서울독립영화제2022
WEB DAILY vol.6 _ 2022년 12월 7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   02-362-9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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