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도현이 해를 기다리는 방법

로컬시네마

황지은,임지선,임호경 | 2022 | Fiction | Color | DCP | 12min (K)

TIME TABLE
12.3(일) 18:00-19:23 CGV압구정(본관) 3관 K, GV, 12
12.5(화) 15:20-16:43 CGV압구정(본관) 2관 K, GV, 12
SYNOPSIS

도현(남, 36세)은 단편영화로 칸영화제까지 다녀오고, 단편영화로 배우전까지 한 소위 ‘핫’했던 독립영화의 스타였다. 하지만 그것도 십 년 전.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촬영이 들어가는 영화도 잘 없고, 도현을 찾는 섭외 전화도 없다. 도현은 코로나 블루가 찾아온 듯 모든 것이 무기력하고 침울하다. 미술을 하는 친여동생 덕분에 제주 예술가 레지던시에서 얼마간 지내게 된 도현. 도현은 자신의 세계와 자신을 표현할 무언가를 찾아서 헤맨다.

DIRECTING INTENTION

[영화인의 ‘코로나 블루’ 나기]
코로나로 인해 극장들이 문을 닫고,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지 못하면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사회적 존재감을 잃어버린 영화인들이 적지 않다. 기약 없는 현실에 ‘극복’이라는 말조차 자신이 없다.
 하지만 분명, 이 시간을 나야만 한다. 도현은 바다 위로 아침을 여는 해가 떠오르길 원하지만. 오늘 해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페이크 다큐 - 배우 임도현이 해를 기다리는 방법]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영화배우 도현을 쫓기 위해 촬영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질문한다.

FESTIVAL & AWARDS

2022 제6회 강원영화제-햇시네마 페스티벌
2023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
2023 제10회 춘천영화제

DIRECTOR
황지은

황지은

2016 아무것도 아니지만
2021 프랑스에서

임지선

임지선

2016 한 마디 껌
2020 호접지몽
2021 히키코모리

임호경

임호경

2009 ACT OF LIFE

STAFF

연출 황지은, 임지선, 임호경
각본 황지은, 임지선, 임호경
촬영 임지선
편집 임지선
음악 원더버드
출연 임호경, 황지은, 임지선

PROGRAM NOTE

한때 독립영화 신에서 ‘잘나갔던’ 배우 임도현의 근황을 소개하기 위해 촬영팀이 그의 원룸을 찾았다. 어수선한 그의 방 드문드문 십 년 전 그의 화려한 시절을 자랑하듯 배우 임도현은 단편영화로 칸영화제를 찾았던 시절을 소개한다. 한창 인터뷰 중 동생이 느닷없이 들어오고 얼결에 제주 예술가 레지던시에서 입주 미술 작가로 활동 중인 동생을 소개한다. 한동안 서울 오빠 집에 있겠다는 동생, 임도현은 그동안 비어 있을 제주 예술가 레지던시에서 지내기로 한다. 촬영팀은 도현을 따라 제주살이를 기록한다. 코로나 탓인지 자신 탓인지 알 수 없지만,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답답하다. 레지던시에서 만난 은사님은 도현에게 먹고사는 것과 배우살이를 따로 하라며 걱정을 하고, 그래도 뭐라도 남기기 위해 도현은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나의 자리는 어디인지 혼란스러운 도현은 해변에 앉아 기타를 치며 해를 기다린다. 영화 <배우 임도현이 해를 기다리는 방법>은 페이크다큐 형식을 빌려 자신의 자리와 존재를 고민하는 배우 임도현을 보여 준다. 코비드 상황에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무너지듯 사회적 존재감을 잃어 가는 배우 임도현이지만, 그럼에도 버텨내고 해를 기다리는 모습은 우릴 향한 응원가처럼 들린다.

장은경 / 서울독립영화제2023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