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언어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본선경쟁(단편)

손광주 | 2003│Experimental│16mm│B&W│14min

SYNOPSIS

알파벳 단어, 쓰기, 읽기 등 익숙한 영어 학습과정을 통해 포스트 식민사회에서 나타나는 역사적 정체성의 상실감을 표현한다.

DIRECTING INTENTION

나는 모든 형태의 식민주의(colonialism)에 반대한다. 하지만 현대 대중문화의 소비사회에 있어 식민주의의 언어를 감지하기란 쉽지 않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그 부정성으로서의 언어가 지니는 억압과 폭력에 대해 저항한다. 특히 타자의 언어와 텍스트와의 관계 속에서 전혀 엉뚱한 제 3언어를 만들어 냄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고통의 역사를 대안의 미래로 개조해 나가길 희망한다.

FESTIVAL & AWARDS

2003 제 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선재펀드 수상

DIRECTOR
손광주

손광주

2000 <삶은 계란>
2002 <밤의 소리>
STAFF

연출 손광주
제작 손광주
촬영 손광주, 제니퍼 스노우덴
편집 손광주
녹음 손광주
제작스텝 권용석, 임성연, 제니퍼 스노우덴
보이스 오버칼리 베이커 , 임성연, 레베카 레이놀즈, 폴 리히터, 성현주, 다니엘 윌모우쓰
삽입음악 국민교육헌장(이인제 작곡), 교향곡 3번 2악장(헨릭 고레츠키)
출연 임성연

PROGRAM NOTE

영어학습과정의 이면에 숨어있는 미국의 제3세계에 대한 정치, 문화, 사회적 전략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영화. 단지 영화가 하나의 프로파간다에 한정한다면 그 영화의 존재의미는 오래 존속하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가 프로파간다에 빠지지 않는 이유는 대응하는 방식에 있다. 소통의 도구로서의 영어라는 외국어(언어)는 단지 그 기능에 충실할수록 좋은 것일 수 있지만 매스미디어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영어는 이미 그 기능을 벗어나 있다. 언어의 딜레마가 시작하는 지점이다. 이 딜레마는 이미 영어권 속에서 학습하고 학습되어진 자신의 교육과정 속에서 그대로 또 하나의 딜레마로 전이된다. <제3 언어>는 이 문제를 영상의 언어라는 차원으로 옮겨서 고민의 과정 자체를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해답의 지점은 질문의 중심에 가까이 있다는 것? 임창재